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지난해 연 매출 1700억 원을 기록하며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던 부건에프엔씨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 해명에 나섰다.
부건에프엔씨는 임블리, 탐나나, 멋남, 블리블리 등 패션,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곰팡이 호박즙’, 화장품 안전성, 명품 브랜드 디자인 카피 등의 이슈부터 탐나나의 영업 종료 소식까지 여러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부건에프엔씨에 관한 제보들을 모아 올리는 SNS 계정까지 생겨나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현재 부건에프엔씨 측은 해당 계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부건에프엔씨가 과연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부건에프엔씨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에 위치한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김병표 부건에프엔씨 부장, 조일훈 부건에프엔씨 차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고객들의 불만 대상인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참석하지 않았다. 임지현 상무가 없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건에프엔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소비자 소통 강화'와 '임지현 상무의 사퇴'였다. 현재 점점 논란이 강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입연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부건에프엔씨가 직접 해명한 사안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이번 사태가 일어난 이후 안티 계정 고소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고소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당사는 소비자들의 비판과 조언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여야 할 책임이 있다. 다만 직원들에 신상 유출과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회사의 대표로서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일부 안티 계정에서 허위 사실 제보로 인해 피해가 있었던 사실이 있다. 당사뿐 아니라 저희에게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사 쪽까지 피해가 가기 때문에 저희가 게시 중재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
조일훈 차장: SNS 계정 중에 ‘임블리 쏘리’라는 계정이 있다. 그쪽에서 폭로한 제조일자와 구매일자 불일치가 이슈가 됐고, 이후 유사 계정들이 많이 생겨났다. 당사는 심각성을 인지해 제품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녹취를 통해 이 사실을 공유드리고자 한다. 콜센터에 고객과 상담한 내용인데, 고객은 초반에 제조일자와 구매일자의 다름을 어필했지만 추후에는 본인의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Q. 임지현 상무가 자리에서 물어나고 전문 경영 체계에 돌입하는데, 박준성 대표의 향후 방향성이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현재 저희 회사는 부건에프엔씨와 부건코스메틱으로 나눠져 있다. 부건코스메틱은 법인을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다. 부건코스메틱은 전문 경영인을 모시려고 생각 중이다. 또한 그동안 임지현 상무는 기존에 인플루언서 활동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 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 자리를 내려놓고 이제 인플루언서 본연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현재 상황을 시스템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패션 사업에 대해서는 당사가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부건코스메틱의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다.
Q. 부건코스메틱의 전문 경영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앞으로 임원진은 어떻게 구성될지 결정된 바가 없다. 이후 결정되면 알리도록 하겠다.
Q. 임지현 상무가 인플루언서로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인데, 부건에프엔씨의 협찬을 계속 받는 건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현재까지는 상무 보직을 내려놓는 걸로 결정이 났고, 이후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Q. 임지현 상무가 소통을 하면서 소통에 미숙했다는 평이 있는데, 왜 인플루언서 활동을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이번 사건 때 소통이 미숙했던 거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임지현 상무가 진심으로 고객과 소통을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Q. 임지현 상무가 소통을 담당한다면 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박준성 대표: 현재 임지현 상무가 역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거는 없다. 그러나 6월 1일부터 개최하는 소비자 간담회는 정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스피커로서 활동할게 될 예정이다.

Q. '물류창고가 화장품 보관에 부적합하다'는 전 직원의 제보가 있었다.
박준성 대표: SNS 상에서 물류창고 사진을 봤는데, 그 사진은 예전에 저희가 이사를 할 때 폐기물 업체에서 홍보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이었다. 현재 물류창고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고, 이후에 더 확충할 예정이다.
Q. 제품 자체가 만들어질 때 안전하더라도 보관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다른 것 같다. 해당 제품의 보관에 문제가 있었던 거는 아닌지?
박준성 대표: 저희가 많이 판매가 된 인진쑥 밸런스와 샤워 필터는 창고 보관 일수가 굉장히 짧았다. 창고 관련해서는 사실 아무 문제가 없고 모두 확인된 상황이다.
Q. 물류창고 사진을 공개할 여부가 있는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향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
Q. 물류창고 매각 과정에서 '주식회사 바토를 통해 세금을 세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준성 대표: 당시에 저희가 물류창고가 필요했고, 부지를 얻는 중에 발생된 일이다. 그러나 물류부지를 확보하고 나서 저희가 사업이 커짐에 따라 확보한 물류창고가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후에 현재 물류창고로 이전하게 됐다. 그런데 확보했던 부지가 바로 매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났던 일이다.
김병표 부장: 바토는 저희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매년 정기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Q. 임블리 쇼핑몰에서 촬영해서 올리는 건과 실제 배송 상품이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박준성 대표: 촬영 제품과 배송 제품이 다른 경우는 없다. 다만 색상으로 인해 직접 받아보셨을 때 색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저희가 제품 상세 설명에 말씀을 드리고 있다.
Q. 동대문 제품의 라벨 갈이, 자체 제작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다.
박준성 대표: 동대문 시스템 관련해서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저희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동대문 거래 업체와 충분한 소통을 갖지 못한 것 같다. 이에 대해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사과드린다. 그리고 저희가 자체 제작이 아닌데 자체 제작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더불어 라벨은 진행 전에 상호 소통을 하고 오더를 하는 시스템이다.

Q.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박준성 대표: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하고 고객 여러분들께 진정한 사과를 하지 못했던 분명한 잘못이 있다.
Q. 모든 제품이 아니라 곰팡이 논란이 있는 제품만 검사를 한 게 아닌지 궁금하다. 또 소비자에게도 결과가 공개가 되는지?
박준성 대표: 곰팡이로 의심이 된다고 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일단 그 제품들을 수거해서 검사한 결과 곰팡이로 판명된 제품은 없었다. 또한 피부 트러블에 대해서는 현재 저희 쪽에 접수된 트러블 관련 문의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서 환불이나 교환, 보상을 해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접수가 되면 저희가 충분히 해드리도록 하겠다.
Q.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불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가?
박준성 대표: 현재 고객님들이 말씀해주시는 문제 중 하나가 트러블이다. 이는 안전성 같은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고, 현재는 완화된 보상 규정을 이행하고 있다. 다만 금액이 크거나 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 파악 후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일훈 차장: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 문제는 절차와 구비 서류를 통해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슈로 인해서 작년, 재작년에 상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에 한해 고통받으신 분들이 SNS에 퍼트리는 부분이 있어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Q. CS 대응 부족도 논란이 됐다.
박준성 대표: 기존 대비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 투입된 인원들을 다시 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투입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조일훈 차장: 문의가 4배 이상 증가했는데, 기존 인력들로는 부족했다. 더불어 응대의 질이 떨어진 것에 있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희는 CS의 품질 개선에 대해서 문제를 파악했고 회사 차원에서 투자할 계획이 있다.
Q. 블리블리 화장품이 면세점, 온라인 매장을 철수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예정인지?
박준성 대표: 현재 저희가 제조일자 등의 문제로 인해서 잠시 온라인 판매 중지를 한 상황이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유통 업체와 향후 협의가 필요하다.
Q. 정확히 매출 타격이 얼마나 있었는지 궁금하다. 임지현 상무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는데.
박준성 대표: 임 상무가 이야기했던 ‘생존’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야기는 아니었고, 회사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제조일자 등의 이슈로 인해서 유통사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Q. 신뢰가 추락한 상황인데 개선점이 충분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박준성 대표: 초기에 저희가 환불을 진행한 이유는 고객분들이 불안해하셨기 때문이다. 또 저희가 첫 식품으로 판매한 제품이기 때문에 보완을 위해 죄를 취한 거다. 현 대책안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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