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와이키키2’ 문가영 ② “14년 차, 작품 40개...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게 연기”
[Z인터뷰] ‘와이키키2’ 문가영 ② “14년 차, 작품 40개...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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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문가영은 10살 때 배우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차근차근 연기를 배워 나가며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했다. 그리고 데뷔 14년 차에 들어선 문가영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만났다. 그저 예쁘기만 한 배우인 줄 알았으나 망가짐도 서슴지 않았다. 문가영의 재발견이었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문가영이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 인터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가영은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했다.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 등과 함께 아역 배우 시절을 보낸 문가영은 아역 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로 성장할 때 흔히 겪는 과도기 없이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

“감사하면서도 안타까운 일이에요. 아역으로 활동할 때 시청자분들께 각인이 안 됐던 게 오히려 큰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어릴 때 작품이 대박이 나거나 대중분들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알려진 얼굴이 아니어서 성인 연기자로 활동했을 때 아역시절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어요.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디서 본 것 같은데?’였어요. 그런 이미지 때문에 과도기 없이 성인 연기자가 된 것 같아요”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약했다. 특히 2016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고, JTBC ‘명불허전’, MBC ‘위대한 유혹자’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현재 문가영의 프로필에 올라온 작품만 해도 40편이다. 수많은 작품 중 문가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궁금했다.

“너무 많은 작품이 있어요. 아직까지 시청자분들은 ‘질투의 화신’ 빨강이도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위대한 유혹자’에서 최수지라는 역할을 했을 때예요. 그전에는 아역, 여고생을 많이 했는데, ‘위대한 유혹자’ 때 처음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어요. 연기의 한을 마음껏 풀 수 있었어요”

문가영은 데뷔 후 꾸준히 작품에 참여했다. 드라마, 영화할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가리지 않고 임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문가영은 “힘들지 않냐”라는 물음에 자신을 버티게 만드는 원동력은 ‘고민’과 ‘사랑’이라고 답했다.

“저는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요. 요즘은 ‘어떤 차기작으로 인사를 드릴까’ 고민하고 있어요. ‘위대한 유혹자’ 다음에 ‘와이키키2’를 했으니, 다음은 어떤 걸로 놀라게 만들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이렇게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는 성격이 쉬지 않고 일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또 데뷔한지 14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이 일이 너무 좋아요. 물론 일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도 있고, 힘들기도 하지만 연기를 사랑하고 저도 작품을 하면서 제 자신을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해도 해도 질리지 않아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이준영 기자)

문가영의 첫 도전이었던 ‘와이키키2’가 막을 내렸다. ‘와이키키2’에서는 청순하지만 허당미 넘치는 모습을,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까칠한 부잣집 딸을, ‘질투의 화신’에서는 사춘기 소녀로 등장했던 문가영.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문가영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확신이 있는 작품이 온다면 하반기에라도 빨리 시청자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직업을 가진 배역을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항상 무직과 부잣집 딸 같은 역할을 했어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또 제가 사극도 많이 했는데, 항상 남장을 하거나 무사를 맡아서 비단옷을 입어본 적이 없더라고요(웃음). 또 사극을 하게 된다면 비단옷 한 번 입어보고 싶어요”

14년 동안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온 문가영. 인터뷰를 마치며 그에게 배우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곰곰이 생각에 빠진 문가영은 자신의 욕심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우선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열심히 일 할 거고, 언젠가는 대중분들께 ‘문가영은 이것도 잘 하고, 저것도 잘 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