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오는 12일부터 나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여름 휴가 동안 보려고 묵혀두다 끝내 못 본 드라마를 몰아보기 좋은 기회다. 귀성길 차안에서, 차례 마치고 방안에서, 가족들과 거실에서 보기에 좋은 드라마는 뭐가 있을까?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이하 왓챠)로 만날 수 있는 추석 연휴에 정주행 하기 좋은 작품들을 꼽아봤다. 나흘의 연휴라고 하더라도 친척집도 방문하고,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다녀오다 보면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기 전 전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적당한 분량의 드라마를 만나보자.
# 체르노빌

‘체르노빌’은 지난달 14일 한국에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리뷰 종합 사이트 IMDb TV 드라마 최고 평점,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 최고 평점 등을 기록하며 올해 ‘에미상’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지난 1986년 소련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라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드라마는 사고 시점부터 수습 과정을 사실적으로 사실적으로 재현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러닝타임은 5시간 30분.
#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은 특유의 미장셴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존 르 카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무명의 배우가 갑작스럽게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숨막히는 첩보 스릴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로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분쟁과 긴장으로 점철된 한반도에서 살아 온 경험이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러닝타임은 6시간.
# 로스트 룸

13년 전인 2006년 방영된 드라마지만, 21세기 최고의 미드를 선정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모텔의 10호방에서 나온 물건을 손에 넣게 된 아버지와 딸이 초자연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진 일을 다룬다. 로스트 룸 안에서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부녀지간의 애틋한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 건 덤이다. 러닝타임은 4시간 20분.
# 킬링 이브 시즌 1, 2

비평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이 집계한 결과 ‘킬링 이브’는 2018년 최고의 드라마 리스트에 가장 많이 꼽힌 드라마였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이 작품을 통해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올해 ‘에미상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기존 스파이 스릴러 장르의 틀을 파괴한 독특한 스토리 라인과 매력적인 두 여성 주인공 이브와 빌라넬의 대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러닝타임은 11시간 30분.
# 빅 리틀 라이즈 시즌 1, 2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메릴 스트립, 쉐일린 우들리,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던 ‘빅 리틀 라이즈’다. 리안 모리아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평화롭던 마을 몬터레이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여성들의 비밀을 다룬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그리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여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우아한 서사가 관전 포인트다. 러닝타임은 12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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