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는 건 어떨까? 형제/자매, 할아버지/할머니, 엄마/아빠,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하면 할인 혜택도 받고 뜻 깊게 볼 수 있는 뮤지컬, 연극 공연을 추천한다.
♦ 눈만 마주쳐도 늘 다투기만 하는 형제, 자매가 서로를 애틋하게 아낄 수 있게 해 주는 뮤지컬 '로기수'

뮤지컬 '로기수'는 종군기자 베르너 비쇼프가 한국전쟁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에 있던 북한군 소년 포로 로기수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탭댄스, 음악 등 전형적인 뮤지컬적 소재에 버무린 실험적이지만 차별성 있는 창작 뮤지컬.
작품은 로기수가 탭댄스에 마음을 빼앗기고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면서, 그로 인해 이념과 고향을 등지고 위험에 빠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인간백정도 서슴지 않는 형 로기진의 갈등도 세밀한 드라마로 그려냈다. 특히, 형을 살리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로기수와 동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로기진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형제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뮤지컬 '로기수'는 오는 25일 공연까지 가족 2인 이상 관람 시 가족관계증명서, 가족사진 등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지참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공연문의: 02-541-2929)
♦ 평소에 전혀 소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가 전쟁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데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로,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가 실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준희의 관점에서 수필극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빠르고 각박해진 삶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하며 준희가 그 동안 살아온 환경과 방식이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할아버지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줘, 멀게만 느껴졌던 가족에 대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3인 이상 가족이 공연 관람 시 가족관계증명서, 가족사진 등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지참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맞이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8월 2일까지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 (공연문의: 02-744-4331)
♦ 억척스럽고 답답한 엄마를 여자로서 딸로서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1973년 음악다방 쎄시봉과 순댓국집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배우들이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고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를 부르듯 실감나는 노래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순대를 썰고 묵직한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댓국을 끓이는 등 70년대를 무대 위에 그대로 옮겨와 7080세대의 열렬한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스스로를 싱어송라이터라 칭하는 노처녀 지선과 30년 넘게 순댓국집을 운영해 온 억척스런 성격의 엄마 정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못마땅하고 답답한 모녀로 그려진다. 하지만 지선은 비록 꿈 속이었지만, 쎄시봉에서 만난 정자가 엄마가 되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시간들을 함께 겪으면서 엄마 자신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였고 딸이었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연 종료 후, 부모님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은 관객의 사연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1일부터 10일까지의 공연을 가족사진을 지참한 3인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40%, 4인 이상 가족이 함께하면 50% 할인해준다. 어버이날에는 패키지티켓이 준비되어 있다.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문의: 02-2278-5741)
♦ 어렵고 지루한 오페라 대신 온 가족이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연극 '햄릿'

오페라연극 '햄릿'은 셰익스피어 고전 희극 햄릿과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햄릿을 접목시켜 클래식을 재해석하고 코믹한 스토리 전개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함과 깊은 감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오페라, 뮤지컬, 연극의 장점만을 결합함으로써, 오페라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은 물론 연극적인 재미를 동시에 추구해 남녀노소 누구나 오페라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평소 오페라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자녀에게 오페라를 쉽고 편하게 설명하고 싶은 부모라면 함께 오페라연극 '햄릿'을 보며 어려울 것 같았던 문화예술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페라연극 '햄릿'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관계증명서나 가족사진을 지참할 경우 4인 이상 가족 관객이 공연관람 시 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24일까지 용산아트센터 대극장 미르. (공연문의: 1544-1555)
♦ 일이 우선시되는 각박한 삶에 지쳐 서로에게 소홀해진 젊은 부부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뮤지컬 '쓰루더도어'

뮤지컬 '쓰루더도어'는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다용도실 문이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소설 속 세계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샬롯이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갈등을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재기 발랄한 이야기로 보여주는 로맨스 판타지이다.
작품은 자신의 일과 사랑을 두고 현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고민과 함께 한 번쯤 꿈꾸는 환상적인 로맨스를 동시에 풀어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관객들은 샬롯이 신비한 문을 통해서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서 일을 위해 살고 일 때문에 서로에게 소홀해진 젊은 부부가 각자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깨닫게 된다.
뮤지컬 '쓰루더도어'는 ‘미리 준비하는 가정의 달 할인’으로 1일부터 10일까지의 공연을 9일까지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공연문의: 070-7519-9734)
사진=Story P, GAN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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