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이런 '끼쟁이'가 따로 없다. 그룹 빅스타의 리더이자 래퍼인 필독은 본래의 장기인 랩을 훌륭하게 소화함은 물론, 뛰어난 춤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그는 꾸준히 취미로 그림도 그리고 있단다.
댄서 출신이었다는 그는 가수로 데뷔한 후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Mnet '힛더스테이지'에서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필독이 아니던가.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실력에 놀라고 '필독의 재발견'이라고 호평했다.
최근 필독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화보 촬영을 마친 후 만났다. 그룹 빅스타의 활동 및 개인 활동 계획을 비롯해 자신의 취미 생활, 패션 스타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가 빅스타의 컴백이었다. 지난 2015년 9월 발표한 '달빛 소나타' 이후 빅스타의 완전체 활동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 필독 개인으로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나, 다른 멤버들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했다.
"다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장님이 언제 저희에게 컴백이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지 모르니, 계속 열심히 곡 작업도 하고 있고요. 컴백에 대한 마음은 정말 엄청 많아요. 저희가 공백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앨범을 위한 준비잖아요. 저희끼리 계획도 짜보고, 앨범 구성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사장님께 '저희가 이만큼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것을 보여드리려고요"
빅스타의 다음 앨범 발표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빅스타의 색깔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때문에 직접 곡을 쓰고 있다고. 이는 오랜 시간 빅스타의 활동을 기다리고 있을 팬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저희의 의견을 앨범에 최대한 많이 반영하려고 해요. 저도 곡을 쓰고 있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기다려주시는 팬분께는 '곧 나올테니 기다려주세요'라고 말을 하면서도, 말로만 위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SNS로 조금씩 보여드리고 있어요. 그런 것들로 팬분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드리려고 하는거죠"

필독은 재능이 많고 끼가 많은 멤버다보니 개별 활동을 많이 해왔다. 홀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하기도 하고, 연기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줬다. 최근에는 힙합 뮤지션들과 함께 힙합 콘서트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그런 필독에게 "솔로곡을 발표하고 활동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우선 빅스타라는 그룹이 잘되고 나서, 유닛이나 솔로가 나왔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솔로 욕심이 아직까지는 크게 없고요. 다들 솔로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다들 그룹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내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믹스테이프는 개인적으로 준비 중이에요. 공백 기간에 외부에 있는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기도 하거든요. 같이 작업한 작업물을 내볼까 생각해요.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좋은 트랙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하면서 같이 공연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었죠"
빅스타 활동이 주춤하고 있던 상황에서, 필독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프로그램은 '힛더스테이지'였다. 방송은 그룹 내 춤꾼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합류한 필독은 그간 미처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제 실력을 한껏 발휘해 주목받았다.
"'힛더스테이지'를 하던 당시는 정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시기였어요. 빅스타에서 필독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춤을 잘 추는 줄 다들 몰랐을 거예요. 그런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어요. 제가 가수가 되기 전에는 댄서였거든요. 데뷔하고 나서도 계속 춤을 제대로 추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방송을 계기로 갈증을 해소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보여드리는 만큼 반응이 오기도 했고, 그래서 더 열정이 생겼고요"
최근 웹드라마 '대충사는 강대충'으로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 정돈 역을 맡은 필독은, 극중 인물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상대 배우 정연주와의 호흡도 빛났다.
"20대의 평범하면서도 우리가 본받을 만한 캐릭터였어요. 안전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걸 극복하고 나아가는 캐릭터의 모습이 저에게 크게 와닿았어요. 저도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서 많은 것들을 포기했었으니까요. 연기를 하면서 저의 열정을 되찾아야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정연주 누나와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친해지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필독은 지난 2012년 빅스타로 데뷔했다. 빅스타와 비슷한 시기, 그리고 그 이후 많은 아이돌들이 데뷔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이 있는가 하면, 풋풋하고 귀여운 팀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필독에게 후배 그룹을 보면서 든 생각을 물었다.
"예전에 세븐틴이랑 활동이 겹쳤던 적이 있는데, 그때 나이를 물어봤었어요. 다들 어리시더라고요. 어린 나이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어요. 무대에서도 정말 잘 놀고 멋있더라고요. 저희는 귀엽고, 풋풋한 느낌을 절대 낼 수가 없어요. 그런 생각이 들지만 또 나이에 맞게 저희 색깔을 보여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빅스타도 처음에는 엄청 격한 퍼포먼스를 했었어요. 그땐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아요. 라이브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조금씩 줄여나갔어요.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고요"
2017년 필독의 활동 계획이 궁금했다. 무엇보다 그는 빅스타의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필독은 예능,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2017년에는 더 많이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군대를 가야할 나이가 됐거든요. 군대 가기 전에 제대로 빅스타가 앨범을 내야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유닛이나 솔로 활동까지도 했으면 좋겠고요. 2017년엔 사장님이 저희 빅스타에 조금 더 몰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2016년엔 브레이브걸스에 힘을 많이 쏟으시더라고요(웃음)"
기획 진행: 소경화 기자 real_1216@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신승준 기자 ssj21000@
의상: 마하그리드, 본챔스, 에어워크, 행텐, 트루젠, 러버스헤이터스
슈즈: 사토리산
액세서리 : 화이트샌즈, 노멀
헤어: 헤리페리 태희 실장
메이크업: 헤리페리 오혜민 실장
사진=제니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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