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인 주원탁입니다. 노래가 전공이고요. 춤도 좋아하고, 모든 장르를 다 사랑합니다(하하)” 인터뷰 자리가 익숙지 않은 주원탁은 수줍은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투에이블컴퍼니 소속 연습생 주원탁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다. 기획사별 퍼포먼스에선 B급을, 그룹배틀평가에선 세븐틴의 ‘만세’를 커버해 현장투표 1위를 차지한 1조에 속했다. 하지만 1차 순위발표식에서 주원탁은 62위를 차지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만세’ 무대를 통해 뒤늦게 조명 받았기에 주원탁의 탈락에 국민 프로듀서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주원탁과 제니스뉴스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만나,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탈락에 대한 아쉬움, 방송 출연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좋은 기회로 출연하게 돼 열심히 임했는데 일찍 탈락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프로듀스 101’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친구들과의 동료애도 생겼어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가수 생활을 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잡을 수 있었고요”
동료이자 경쟁자로 만난 연습생들이다. 함께 무대를 꾸려야하지만 그 속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경쟁이 필요했다. 주원탁 역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 많았다”고 했다. B반의 리더를 맡았을 때, 무대를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쳤을 때, 탈락으로 정 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질 때를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룹배틀평가에서 주원탁이 속한 ‘만세’ 1조가 현장투표 1위를 차지했다. 좋은 무대를 꾸민 덕분에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이에 ‘엠카운트다운’ 출연 기회까지 얻었다. 비결을 묻는 물음에 주원탁은 ‘팀워크’를 1순위로 꼽았다.
“팀을 꾸리기 전부터 알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팀을 함께 하면서 더 돈독해졌죠. 저희는 한 번도 트러블이 없었어요. 서로를 배려해주는 친구들이었거든요. 세븐틴 선배 13 명이 함께 하는 곡을 6 명이서 준비해야 했어요. 그러다 한 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소하게 돼서 5 명이서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죠. 친구들과 밤을 새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고음 보컬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저와 우담이 뿐이었기 때문에 고음에 대한 어려움이 특히 많았죠. 방송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속상함을 덜해요”
꿈에 그리던 음악방송 출연 기회를 얻었다. ‘만세’ 1조가 다시 모여 꾸민 ‘엠카운트다운’ 무대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너무 좋은 경험이 됐다”는 주원탁은 ‘엠카운트다운’ 무대 준비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음악방송 무대는 연습생들의 꿈이잖아요. 정말 사소한 것들이 다 궁금했어요. 대기실부터 무대는 어떤지 촬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엠카운트다운’ 무대가 너무 좋은 경험이 됐어요. 저희가 ‘만세’ 평가 무대를 하고 3주 만에 다시 모인거예요. 오랜만에 모여서 하려니 처음엔 다들 혼란스러워 했어요. 이틀 동안 다시 칼군무를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칼을 찾았죠(웃음). 평이 많이 나뉘긴 했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어요”

주원탁은 기획사별 퍼포먼스 무대에서 솔로로 ‘에스 롱 에스 유 러브 미(As Long As You Love Me)’를 선사였다. 처음에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준비했다는 주원탁은 제작진의 의견을 반영해 춤과 노래를 함께 준비해 선보였다. 차별화를 두기 위해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했고, 가창력보다는 자신의 장점인 매력적인 음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야심차게 준비한 무대는 방송에선 볼 수 없었다. “B반에서 유일하게 통편집을 당했다”는 설움을 토로한 주원탁의 기획사별 퍼포먼스는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주원탁은 ‘분량싸움’에서 살아남지 못한 아쉬운 스토리를 털어놨다.
“B반에서 뭔가를 주도해서 해보려고 했었어요. 특히 막내 우진이 몰래 카메라를 했었는데요. 방송에 나오지 않아 아쉬워요. 저희가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전화를 하고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티를 내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우진이가 맨 마지막 순서였는데, 친구들끼리 장난기가 발동해서 심각한 일인 척을 하기로 했어요. 들어오면서 혼나는 설정을 했죠. ‘우리 다 혼났다. 우진이 네가 제일 많이 혼날거다. 피디님이 완전 화났다’고 하면서 울먹거렸어요. 그래서 우진이가 울기도 했었고요. 그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어요”
이외에도 주원탁은 박성우를 언급하며 “저희가 성우 형을 ‘치발이 형님’, ‘까치발 형’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모 순위를 선정할 때, 박성우를 꼽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 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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