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인터뷰] 안효섭 “연기 위해 한국행, 저도 철수와 같은 열정맨”
[화보인터뷰] 안효섭 “연기 위해 한국행, 저도 철수와 같은 열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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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작품에서 건진 보석 같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국민 철수’ 안효섭이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안효섭은 재벌가의 큰아들이지만 축구 코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뛰쳐나와 고군분투하는 박철수 역을 맡았다. 특히 모태솔로였던 철수가 변라영(류화영 분)에게 행한 직진 로맨스가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 주말드라마답게 전 연령대에 걸쳐 골고루 사랑받고 있는 안효섭. 그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글로벌이 나섰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매력 비주얼 담당 안효섭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퐁당크래프트에서 단독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안효섭의 매력에 촬영 내내 여성 스태프들의 눈이 하트가 됐다는 화보 컷. 그리고 안효섭의 입덕 포인트까지 느낄 수 있는 센스만점 인터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번 촬영에 제가 평소 하고 싶었던 콘셉트를 다 해본 것 같아요. 특히 네온사인 앞에서 촬영한 컷이 맘에 들어요. 사실 멋있는 척하는 콘셉트 해보고 싶었거든요(웃음).

Q. 그런데 촬영하면서 왜 부끄러워했나.
하하. 하고는 싶었는데 막상 멋있는 척 하려니 부끄럽더라고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Q. 최근 ‘아버지가 이상해’가 종영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촬영 끝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실감은 안 나요. 우선 7개월 넘게 함께했던 선배님들과 선생님들, 현장 스태프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못 볼 생각하니 너무 아쉬워요.

작품적으로는 모니터링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그때 이렇게 연기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걸’이라고 후회도 되고요. 한편으로는 드라마가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요.

Q. ‘아버지가 이상해’ 철수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후하게 줘서 10점 만점에 5점이요. 제가 생각한 철수를 연기로 표현해내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어느 부분의 연기가 부족한지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Q. 박철수의 직업이 축구 코치였다.
네, 제가 축구를 좋아해요. 중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축구 동아리 활동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축구 코치를 표현하려다 보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사전 조사를 열심히 했어요. 축구 영상도 찾아보고, 축구 코치를 찾아가 관찰하기도 하고요. 축구 코치의 행동이나 습관들 위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Q. ‘아버지가 이상해’ 철수와 비슷한 부분이 있나?
저는 철수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철수한테 배운 것도 많고요. 자기 일에 있어서 끈기 있고 열정적인 면, 그리고 축구에 대한 꿈을 누구에게나 부끄럼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도 좋았어요.

사실 저랑 철수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제가 어릴 때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거든요. 그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연기가 하고 싶어,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연기를 시작했고, 연기가 너무 좋아서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철수만큼 열정이 있었나'를 되돌아보게 됐어요. 자극도 받고, 반성도 됐고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저도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음, 철수와 저의 차이점을 찾자면 극 중 철수는 숙맥이고 아무것도 몰랐잖아요. 근데 저는 숙맥 정도는 아니어서, 철수보다는 좀 더 낫지 않을까요?(웃음)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저는 주로 숙직실에 숨어 있거나 운동장 신이 많았어요. 그래서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야 모든 선배님들과 다 만난 것 같아요(웃음). 모든 분들과 다 같이 촬영했던 결혼식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상대 배우인 화영과의 커플 호흡은 어땠나?
화영 누나가 엄청 밝아요. 항상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줘서 불편함 없이 잘 촬영했어요. 누나한테 너무 감사해요.

Q.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서 ‘남친짤’, ‘훈남의 정석’ 등 수식어가 많이 생겼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왜?’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너무 감사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래도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니까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Q. 수식어는 마음에 드나?
하하. 싫어할 사람이 있나요. 너무 좋아요. 더 많은 '남친짤' 양성을 위해 셀카를 더욱 열심히 찍을게요(웃음).

Q. '남친짤'을 만드는 본인만의 패션 노하우가 있나.
제가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명확한 것 같아요.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갖춰진 것보다 풀어진 듯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이런 느낌을 즐겨 입어요.

Q.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정말 신기해요. 이거 아는 사람 정말 몇 명 없는데(웃음).

저는 비싼 화장품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한테 잘 맞고 자극적이지 않은 제품이 좋은 화장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비타민 샤워기를 설치했어요. 비타민 카트리지가 내장돼 있어 향도 좋고 피부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거 엄청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적극 추천합니다!

Q. 안효섭의 롤모델도 궁금하다.
롤모델이라기보다는 닮고 싶은 선배님들이 많아요. 그중에 한 분을 꼽자면, 성동일 선배님 너무 좋아해요. 연기에 묻어나는 자연스러움과 노련함, 그리고 코믹한 연기와 특유의 애드리브까지 모두 너무 좋아해요. 제가 성동일 선배님 작품은 항상 찾아보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안효섭의 이상형은?
저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아요. 외모를 전혀 안 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선순위가 대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외적인 것을 묻는다면 눈빛이 선한 사람이 좋아요. 예쁘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선한 눈빛이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총괄 기획: 임유리 im@
기획 진행: 경지유 juju@
포토: 김다운(스튜디오 다운)
영상편집: 심원영 simba10@
장소: 퐁당크래프트비어컴퍼니
의상: 에트로, 애드로브
액세서리&슈즈: 엠포리오 아르마니 by 파슬, 빅터앤롤프 by 시원아이웨어, 파라시아, 수페르가, 훈남스타일
헤어: 졸리(에스휴)
메이크업: 윤설희(에스휴)
스타일링: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