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무한 가능성 보여준 '더 헬멧', 3월 4일 마지막 공연
무대의 무한 가능성 보여준 '더 헬멧', 3월 4일 마지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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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더 헬멧'이 오는 3월 4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공간을 네 개로 나누고 그 속에서 네 개의 이야기를 펼쳐 낸 연극 '더 헬멧'은 서울과 알레포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 진행된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 안에서 룸 서울은 백골단(빅 룸)과 학생(스몰 룸)의 이야기, 룸 알레포는 화이트헬멧(빅 룸)과 아이(스몰 룸)의 이야기가 펼쳐져, 4개의 공간과 4개의 대본으로 진행되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형식을 가진 혁신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빅 룸과 스몰 룸은 각각의 방에서 나는 소음과 소리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연 중간중간 벽을 투명하게 만들어 일련의 사건을 공유했다. 이는 관객들에게 벽 건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건너편 방의 상황을 상상해보고 자신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퍼즐을 맞추게 해 집중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더 헬멧'은 공간을 나눈다는 실험적인 공연이라는 것 외에도 극 속에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룸 서울 에피소드에서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학생들. 그 중에서도 민주화 운동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또 룸 알레포 에피소드에서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 특히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헬멧A의 이석준-정원조, 헬멧 B의 손지윤-정연, 헬멧 C의 양소민-한송희, 헬멧 D의 이호영-이정수, 헬멧 E의 윤나무-김도빈 등 극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 준 배우들의 명연기 역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네 가지의 이야기에 ‘일상성의 회복’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담아 독특한 무대 위에 풀어 낸 연극 '더 헬멧'은 오는 3월 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