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16일(오늘)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별 의상 스케치와 실물로 제작한 무대의상을 입고 촬영한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웃는 남자’의 실제 무대의상은 물론 디자이너의 의도와 가장 가깝게 스타일링을 해 촬영한 것이다.
‘웃는 남자’의 의상 디자인을 맡은 그레고리 포플릭(Gregory A. Poplyk)은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색상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아 에미상 최고 의상 디자인 후보에 오른 디자이너이다. 그레고리 포플릭의 대표작으로는 디즈니 온 아이스 프로덕션의 ‘겨울왕국’이 있으며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국내 관객에게 그의 의상을 처음 선보였다.
그레고리 포플릭은 작품 배경인 17세기 영국 사회의 귀족과 평민 복식을 고증하는 것을 기본으로 그 시대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크리스찬 디올, 알렉산더 맥퀸, 비비안 웨스트우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영감을 받아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약 200여 벌의 의상 스케치를 통해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의 사치스러운 귀족 의상뿐만 아니라 궁핍 했던 평민들의 의상까지 다채롭고 환상적으로 표현하여 관객에게 ‘웃는 남자’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긴 입을 갖게 된 후 유랑극단의 광대로 살아가는 그윈플렌의 의상은 17세기 영국의 서커스, 희극 공연에서 실제 입었던 의상에 대한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컬러나 질감에서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려 디자인했다. 또한 헝클어트린 헤어에 대충 걸친 듯한 셔츠와 활동성이 좋은 조끼, 스웨이드 바지를 배치해 세상사에 서툴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그윈플렌의 풋풋한 ‘청년미’를 표현했다. 반면 그윈플렌의 귀족 의상은 보라색 컬러의 퍼와 황금색 패턴이 새겨진 가운으로 과감하고 화려하게 디자인해 신분차이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다.
우르수스와 데아의 의상은 스타일적인 면과 컬러, 질감에서 그윈플렌과 통일감을 살려 디자인 함으로써 극중 가족같은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이들의 관계를 표현했다. 브라운, 블루, 녹색, 황갈색 등의 컬러와 면, 린넨, 스웨이드, 가죽 등의 소재를 공통적으로 활용했고 특히 유랑극단을 이끄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곰’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우르수스는 우람한 풍채가 살아나도록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라틴어로 ‘여신’을 뜻하는 데아는 순백의 마음을 가진 천사 같은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린넨 소재의 꽃 패턴이 새겨진 소박한 원피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귀족층인 조시아나 공작부인과 데이빗 더리모어 경, 앤 여왕 등은 화려하고 멋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특권 계층의 드높은 자존심과 부유함을 한껏 살려 의상을 디자인했다. 특히 조시아나 공작부인의 의상은 라인스톤(모조 다이아), 골드, 진주 등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 해 차별화를 뒀다.
한편 뮤지컬 '웃는 남자'의 2차 티켓팅은 16일(오늘)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리고, 이어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