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1446’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기관의 협조로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뮤지컬 ‘1446’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각 기관의 대표자들과 작품의 창작진을 비롯해 배우 정상윤, 박유덕, 남경주, 고영빈,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 박소연, 김보경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공공기관인 여주시와 민간기업인 HJ컬쳐의 협업으로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오는 10월 개막을 앞둔 ‘1446’은 여주시뿐만 아니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등의 협조가 더해져 뮤지컬을 통한 새로운 한류 브랜드 개척에 한층 힘이 실렸다.
이날 이항진 여주시장은 “2년 여에 걸쳐 준비한 작품의 제작발표회를 갖게 돼 뜻깊고 기쁘다. 여주시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방송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고, 여주세종문화재단, KBS미디어가 주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해 개막 전부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제572돌 한글날과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해 바람이 있다면 대통령과 많은 내빈이 관람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함께 느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항진 여주시장은 “내년에는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해외에서도 특별공연을 펼쳐 세종대왕과 한글, 대한민국, 여주의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윤금진 사장은 “재단은 국립박물관에 위치해 있다. 국립박물관이 국민들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기 위한 일들을 하고, ‘1446’ 공연을 하게 된 극장 용을 운영한다”라며, “극장 용은 가족 뮤지컬에 많이 집중해왔다. 올해부터 박물관 전시와 연결된 공연, 우리나라 역사를 현대화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신흥무관학교’를 하고 있고, 두 번째가 ‘1446’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금진 사장은 “‘1446’은 2년 동안 탄탄한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아주 기대가 되고 훌륭하다고 믿는다. 작년에 1차 공연을 하고 그걸 다듬어서 무대에 올린다. 착실히 준비한 공연이라 신뢰가 간다라며, “파트너 기관들도 든든하다. 여주시가 주최하고 우리나라 대표기관들이 협력한다.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피땀 흘려 연습했다. 연습과정을 볼 때 이 뮤지컬이 성공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이번 작품의 성공을 확신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힘을 보탰다. 한국관광공사 정진수 실장은 “지난 5월 일본 공연을 통해 사극으로 된 창작 뮤지컬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명성황후’, ‘영웅’ 같이 좋은 작품들은 일본에 갈 수 없었다.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1446’은 일본에 진출하기 가장 좋다. 일본을 필두로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한글을 알리고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데 가장 큰 사업이 될거라 확신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정진수 실장은 “해외에 32개 지사를 두고 있다. 도쿄나 베이징 같이 문화원이 있는 곳에는 공연장이 있다. 쇼케이스, 또는 그걸 기반으로 공연까지 이어지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446’과 관련 박물관을 둘러보는 투어를 기획해서 홍보, 판매 활동도 하고 있다”라며, “’1446’을 통해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널리 퍼져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개척하려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토대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새로운 형태의 질적 관광으로 성장시키고,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여주시, 세종대왕을 알릴 수 있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홍보를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각 나라마다 국민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역사적 인물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선 세종대왕이 바로 그런 존재이다. 세종대왕은 자신의 권력이나 부귀영화가 아닌 오로지 백성들을 위한 ‘애민정신’에 근간을 두고 창의와 혁신을 구현한 인물이다.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꼽히는 훈민정음 창제뿐만 아니라 예술, 과학 등 많은 분야에서 뜻을 펼쳤다.
이런 세종대왕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할 준비를 마쳤다. 뮤지컬 '1446'이 새롭고 강력한 한류 콘텐츠로서 힘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뮤지컬 ‘1446’은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HJ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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