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뮤지션] 감동 ① "KCM 선배님 피처링-MV 참여, 영광이자 존경"
[거리의 뮤지션] 감동 ① "KCM 선배님 피처링-MV 참여, 영광이자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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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음악이 좋아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혹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버스커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제니스뉴스는 이러한 버스커들을 ‘거리의 음악인’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번 편은 ‘감동’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박건우다. 그는 현재 보컬트레이닝, 버스킹, 커버 영상 업로드, 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Q. 버스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노래를 배운 제자들이 노래방이나 연습실 외에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그래서 제자들에게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시작했어요.

Q.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부르나요?
저는 관중들에게 강한 에너지와 힘을 주는 노래를 좋아해요. 록, 록 발라드, 발라드 등을 주로 부르고 있어요.

Q. 버스킹을 하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노래를 배웠던 학생이 버스킹을 했는데요. 노래를 잘 불렀다고, 어떤 아주머니께서 용돈 주시고 갔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학생들이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했을 때 많이 떨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잘해줘서 즐거웠던 기억들이 나요.

Q. 반면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경험도 있나요?
학생들 교육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시간이 너무 귀하거든요. 버스킹을 나갔는데, 먼저 오신 분이 5시간 이상을 계속 공연하셔서 오랫동안 기다리다 학생들과 집에 간 기억이 있어요. 유명한 버스커분인데 전혀 배려 없이 공연을 하셔서 충격받았어요. 우리나라에 아직 버스킹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최근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자신만의 강점, 매력을 어필한다면요?
특별한 강점이나 매력은 없는 것 같고요.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나간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 혹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이유도 알려주세요.
가수 KCM 선배님, 가수이자 쿼디뮤직 대표님이신 황가람 선배님, 엠씨더맥스(mc the max)의 보컬 이수님, CS엔터테인먼트 천세민 대표님이 계셔요.

KCM 선배님 노래를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최근에 발표한 신곡 ‘내 노래’라는 곡에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려요. 뮤직비디오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스태프들이 피곤할거라고, KCM 선배님께서 300km가 되는 먼 거리를 직접 운전까지 해주시면서 집에 데려다 주셨거든요. 분명 피곤하실 텐데 유튜브로 팝송을 들으시면서 계속 노래 연습을 하시는 걸 보고 정말 큰 자극을 받았어요. ‘역시 다른 이유가 있구나’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와 함께, 동기부여가 돼서 존경하게 됐어요. 이번 신곡 ‘내 노래’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두 번째는 기획사 쿼디뮤직의 황가람 대표님인데요. 항상 먼저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고, 열심히 일하시고, 늘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고 본받게 됐어요. 대표님을 통해 발성과 노래공부를 한적이 있는데요. 학생들을 가르칠 때 도움되는 내용들을 너무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정신적인 지주, 항상 마음속의 멘토로 의지하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이수님이에요. 소리 자체를 너무 잘 내시는 소리꾼 아티스트셔서 열심히 따라 하고 연습하다 보니 저도 어느 순간 실력이 많이 늘게 됐어요. 지금 저한테 노래를 배우는 학생 70%가 이수님의 소리를 배우러 오고 있고요. 이미 프로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나, 실용음악학원 원장님도 힘있는 소리를 배우러 많이 오고 계셔요. 이수님 덕분에 먹고 살고 있죠(웃음).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은 CS엔터테인먼트 천세민 대표님이에요. 긴말 필요 없이 천세민께서는 음악뿐 아닌 인생의 참된 스승님이에요. 노래의 기술, 인성 등 모든 면에서 존경하는 천세민 대표님께 배우고 공부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대표님의 말씀대로 항상 인성을 중요시 하고, 초심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Q. 버스킹 외에 하고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보컬트레이너 활동을 주업으로 하고 있고, 다른 사업들도 준비 중에 있어요. 유튜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영상을 제작하고 계획하고 있고요. 나중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앨범도 내고 싶어요.

Q. 보컬 레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껴서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하고 싶지만, 처음에 저는 너무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어요. 돈을 벌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손 벌리거나 눈치 보지 않고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예술은 돈이 없으면 정말 불행하게도 힘 있는 누군가에게 무시 당하더라고요. 제가 거짓된 모습으로 필요한 누군가를 대하는 모습들이 너무 싫었어요.

Q.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딱히 있진 않아요. 오히려 처음에는 노래를 배우러 온 모습들이, 진지하지 못했다가, 점점 끈기와 인내심이 길러진, 성숙해진 학생들의 모습들로 바뀌는 것들이 좋은 에피소드예요.

Q.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발표한 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추후 발표할 예정도 있나요?
예전에 저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했었어요.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행복을 느꼈었고, 저와 정서가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25살 때 본명 ‘박건우’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었던 적이 있고요. 나중에 작곡가 동생 마아성이라는 동생의 도움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름 ‘감동’으로 트로트 앨범을 냈죠. 저는 노래를 못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 돌아보면 실력적으로 부끄럽기도 한 앨범이에요. 노래를 못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Q. 가까운 미래에 세워둔 계획들이 궁금해요.
유튜브를 활성화 시켜 저를 더욱 알리고요. 노래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서 좋은 제자들을 육성하고 싶어요.

Q. 그럼 장기적인 목표, 꿈은요?
저의 음악적은 꿈은 이수님이 작곡하신 곡을 받아서 앨범을 내는 거예요. 물론 어려운 꿈이겠지만, 여태 어렵게 음악을 시작했고, 하나하나 목표를 이뤄왔거든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꿈만이 아닌 현실로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어렵게 음악을 시작하고,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정말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본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노래도 못했던 저를 믿고 어려울 때부터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면서 보답하면서 살게요! 더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시는 엄마, 누나 고맙고, 같이 꿈을 키워나가는 우람이, 항연이 앞으로도 파이팅 해요!

 

사진=감동 SNS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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