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음악이 좋아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혹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버스커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제니스뉴스는 이러한 버스커들을 ‘거리의 음악인’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번 편은 사필성이다.
사필성은 앞서 Mnet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한 적 있으며, 현재 대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주로 ‘사필성밴드’와 함께 활동하며 건반, 노래를 담당하고 있다.
Q. 버스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일 때문에 부산에 살게 되면서 해운대나 광안리 쪽에서 버스킹 문화를 접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직접 버스킹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부르나요?
저는 딱히 음악의 스타일이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요. 제가 직접 만든 노래와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듣고, 이 노래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주로 즐겨 부르고 있어요.
Q. 버스킹을 하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좋은 기억도 있고 안 좋은 기억도 있는데요. 가장 좋은 기억은 모르는 할머니께서 노래를 들으시고, 형편이 어려워 돈이 없으시다며 김밥을 주고 가셨어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버스킹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요?
버스킹이 끝난 후에 사람들이 와서 “너무 좋았다”라는 말이나, “요즘 마음이 안 좋았는데 덕분에많이 좋아졌다”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보람을 느껴요.
Q. 반면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경험도 있을 것 같아요.
노래 도중에 난입해서 마이크를 뺏어가거나 피아노를 만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럴 때 되게 난처해요.

Q. 최근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자신만의 강점, 매력을 어필해주세요.
저의 매력은 편안함과 흥이 있는 공연을 한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Q.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 혹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스티비 원더라는 가수요. 음악도 물론 많은 영향을 줬지만, 선천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을 장점처럼 느끼고 있는 뮤지션이잖아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는 가수라고 생각하며, 저의 롤모델이기도 해요.
Q. 버스킹 외에 하고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단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앨범도 내고 있고, 그 외에 사필성밴드를 하면서 공연이나 그 외에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Q. 본인의 이름으로 곡을 발표한 적이 있던데요. 소개 부탁드려요.
앨범이 나름 조금 있어요. 2014년에 ‘우린 끝났어’라는 곡을 발표했어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고 이별에 대한 한 남자의 고백을 들려주고 있는 발라드 곡이에요. 2017년에는 전방수류탄과 합작으로 함께 ‘너란 사람’을 발표했어요. 상상 속에만 있을 것 같던 이상형이 바로 ‘너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경쾌한 노래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곡은 ‘두발로 일어 선 아이’고요. 존킴프로젝트에 참여한 곡으로, 가사를 들어보면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현재는 사필성밴드의 앨범을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 목표가 궁금해요.
사실 계획이라 할 건 없고요. 계속 꾸준히 열심히 음악하는 거죠. 기회가 되면 서울 쪽으로 공연을 많이 가고 싶어요. 제 목표는 음악으로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워 지는 거라서요. 제 음악으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노래하고 싶어요. 꿈이 있다면 이대로 계속 노래를 하다가 죽는 겁니다.
Q. 본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그리 많지 않을 테지만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도 노래하고 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좌우명은 ‘이번 생은 노래하다 가는 걸로’예요. 이 말을 끝까지 지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사필성밴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사진=사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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