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동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보통은 '귀엽다', '어리다', '조그맣다' 등 아기자기한 느낌을 생각하고는 한다. 사람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나는 SPA 브랜드 'GU'를 보고 '동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GU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동생 브랜드로 알려졌다. 유니클로와 GU는 패스트 리테일링을 모회사로 하며, 유니클로의 뒤를 이어 GU가 지난 14일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같은 회사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유니클로와 GU는 비슷한 느낌을 띈다. 또 GU 매장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유니클로랑 뭐가 다른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곳곳에 숨어있는 GU만의 시크릿템을 본다면 어느샌가 GU만의 매력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GU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매장에 가서 알아봤다.
# GU에는 '컬러'가 있지유

롯데월드몰 지하 1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GU 매장으로 향하다 보면 멀리 서부터 청량한 블루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루와 비비드한 옐로 컬러로 이뤄진 로고처럼 GU의 제품군 역시 화려한 컬러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GU의 컬러 프린팅은 신발에서 빛을 발했다. 옷을 고른 뒤 입어 보기 위해 피팅룸으로 향하던 중 레드, 옐로 등 알록달록한 신발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피팅룸으로 향하던 발걸음마저 잡아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다.
이렇게 쨍한 컬러의 신발은 다른 글로벌 SPA 브랜드에서도 본적 없었다. 베이식한 GU인 줄 알았는데 이런 색다른 매력이 있을 줄이야.
# 여기가 '파자마' 천국인가요?

유니클로에 없는 두 번째, 바로 ‘파자마’다. 파자마 라인은 GU의 대표 상품군 중 하나로 매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간 또한 크다. GU는 새틴부터 플리스, 벨벳, 플란넬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파자마 라인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피팅이 가능하다. SPA 브랜드의 이너웨어, 파자마 라인의 제품은 보통 피팅이 어렵다. 그런데 GU는 판매용 상품과는 별개로 피팅용 상품을 준비해 피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피팅을 통해 고객은 사이즈 체크와 컬러 확인을 할 수 있다.
# 킴 존스 GU 프로덕션, 너 좀 설렌다?

마지막 포인트는 패션 피플이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바로 킴 존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킴 존스는 디올 옴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루이비통, 킴 존스,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디렉터로 활약한 디자이너다.
“킴 존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킴 존스 GU 프로덕션’의 경우, 인기를 예상하고 1인당 동일 상품 2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도록 했음에도 판매 당일 GU 온라인 스토어에서 전 색상, 전 사이즈가 품절되는 상품도 있었다”(GU 홍보 담당자)

킴 존스 GU 프로덕션은 정식 발매에 앞서 온라인에서 선 론칭했다. 론칭 당시 가장 기대했던 컬렉션인 만큼 GU 매장에서도 눈에 띄는 자리에 위치해있다. 킴 존스의 컬렉션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니. 진짜 패션 피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소식이다.
그래서인지 킴 존스 섹션은 매장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이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손에는 킴 존스 컬렉션이 하나씩 들려 있었고, 블랙과 같은 인기 컬러는 이미 재고 부족이었다. 취재를 한 기자의 손에도 하나 들려있던 것은 비밀이다.
아이쇼핑만 하려고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GU는 피해야겠다. 특히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 들어가면 저렴한 가격에 한 번, 트렌디한 디자인에 또 한 번 반해 어느샌가 계산대를 향하는 내 발걸음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오지은 기자 oje3@, G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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