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차태현과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최고의 이혼’이 베일을 벗는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최고의 이혼’은 한국의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해 취향을 저격할 각오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현기 PD와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참석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 배두나X차태현, 현실 부부 케미스트리
차태현과 배두나는 티격태격 부부의 모습을 펼쳐낸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는 부부로 분한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공감, 웃음,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 조석무를 연기하는 차태현은 “그동안 했던 역할과 결이 다르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웃지도 않는 친구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강휘루 역을 맡은 배두나는 “꿈은 있지만 딱히 많은 일을 하지 않은 친구다. 원작 캐릭터에서 느긋하다고 표현돼 있는데, 약간 다혈질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원작 캐릭터와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 일본 원작과 어떻게 다른가?
‘최고의 이혼’은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동명의 일본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3년 방영 당시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유 PD는 “이혼 후 같이 사는 남녀의 연애, 동거에 대한 생각 차이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원작도 깊이가 있어서 일본 사회에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한국의 보편적인 느낌을 살려내려고 한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배두나는 출연 이유로 잘 리메이크된 대본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를 끈 작품이라 걱정했다. 다시 만들 필요가 있을까도 생각했다”면서 “일본은 우리와 문화가 굉장히 다르다. 그런 면에서 작가님께서 현지화를 뛰어나게 해주셨다”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 “시청률 굉장히 부담”
최근 KBS 드라마가 낮은 시청률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상파, 케이블까지 하면 동시간대 5개의 드라마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결과에 부담을 안 느끼면 주연 배우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도, 드라마도 흥행하는 비법이라는 게 없다”면서 “시청률이 낮은 걸 많이 해봐서 저는 이겨낼 수 있다. 우리 스태프들이 개의치 않고 잘 버텼으면 좋겠다. 재밌게 잘 찍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월요일, 목요일 아침마다 시청률을 본다. 이제 화요일 아침도 시청률을 볼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으며, “저번 주 첫 방송한 드라마를 대충 봤다. 저희 드라마와는 결이 달라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두나 또한 “지상파에 케이블까지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다. 솔직히 시청률이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른 드라마와 굉장히 다르고, KBS의 새로운 시도에 자신감이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박소진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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