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슈스케’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인 가수 박시환이 오랜만에 자신의 노래로 무대에 오른다. 2년 만의 컴백이다.
박시환은 지난 2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속 OST를 비롯, 뮤지컬 ‘찌질의 역사’,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등 무대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박시환도 이번 활동을 정말 기대하는 눈치였다. 신곡 ‘나를 비춰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했다. 눈빛과 목소리가 확 바뀔 정도. 박시환은 “이번엔 슬프고, 어두운 곡이 아닌 희망적이고, 밝은 노래다.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리스너들과 마주할 박시환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니스뉴스가 박시환과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화보 인터뷰로 만났다. 미소년 같은 비주얼과 달리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거침없이 뽐내던 박시환과의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신곡 ‘나를 비춰줘’로 2년 만에 컴백해요. 기분이 어때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조차 기다렸던 앨범이에요.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지만, 어떤 콘셉트를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이 많아서 늦어졌어요. 생각이 밀리면서 걱정도 많았고요. 하하.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어요.
Q. 컴백이 늦어져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불안했어요. 처음엔 바빠서 그렇지 않았는데, 문득 ‘노래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뮤지컬 활동도 좋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 갈망하게 되더라고요. 그립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 노래가 나와 후련하기도 하고, 다시 안정을 찾았어요.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도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보답하는 거 같아요.
Q. ‘나를 비춰줘’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에는 오랜만에 나오니까 슬픈 발라드가 어떨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전 곡도 그렇고 슬프고 어두운 곡을 많이 보여드렸더라고요. 너무 공감 위주의 위로만 하는 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됐어요. “힘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잖아요. 하하. 그래서 밝은 가사로 가게 됐어요.
그리고 많은 곡을 제치고 선택한 노래예요. 마지막엔 ‘나를 비춰줘’와 달달한 노래 중에 골라야 했는데, 사랑보단 희망적인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Q. 사랑 노래를 했으면, 베레모를 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번 화보를 촬영하며 써봤지만, 다신 안 쓸 거 같아요. 어색해요! 잘못 얹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Q. ‘나를 비춰줘’에 담긴 의미는?
여러 의미가 담긴 거 같아요. 어둠 속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 연인이나 친구, 내가 기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평소 중의적인 표현을 좋아하는데, 둘 다 대입이 돼요. 저 스스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하고요.
Q. 동갑내기 친구 샘 카터가 작곡가라고 해요.
녹음할 때 알게 됐어요. 하하. ‘나를 비춰줘’를 선택할 때 작곡, 작사를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카터를 만났을 때 반가웠어요. 나중에 들은 건데 ‘나를 비춰줘’는 저에 맞춰 만든 곡이었어요. 그래서 감성이 맞았어요. 제 상황을 알고 있는지 의심할 정도였어요.
Q. 특히 브리지 부분이 정말 좋아요. 듣고 소름 돋았어요.
제가 곡을 선택한 정확한 이유예요. 가사도 좋지만, 감성과 맞았어요. 원하는 부분과 맞아떨어졌어요. 카터가 특히나 격양되게, 절실하게 하라고 디렉팅을 봐줬어요. 적극적인 주문하에 완성된 곡이에요. 하하.

Q. ‘피플콘서트-박시환 전국투어 ‘꿈을 꾸다’’도 개최해요.
노래하고 싶었어요.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물론 공연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 배우로도 활동하지만, 노래에 소홀하고 싶지 않았어요.
Q.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꿈을 찾고, 이루려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꿈을 꾸잖아요. 그 꿈에 대해서도 위로, 응원하고 싶어요. 물론 설교하는 것처럼 진행하진 않을 거예요. 하하. 즐겁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토크 콘서트 같은 분위기가 될 수도 있겠고요.
Q. 콘서트에서 아이돌 댄스를 기대하긴 어려울까요?
춤은 살랑살랑 정도이지 않을까요? 하하. ‘비디오스타’ 이후로 연습을 못했어요. 제가 개인기가 없다 보니까 녹화 전날에 빠르게 속성으로 7~8개 연습한 거였어요.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었죠.
Q. 하루 연습했는데, 그 정도면 재능 있는 거 아닌가요?
알려주신 선생님이 재능이 있긴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춤에 필요한 근육은 없다고 하셨어요. 하하. 그때 너무 걸그룹 댄스 위주로 배웠었는데, 팝핀이나 크럼프도 배워보고 싶어요. 즐길 수 있는 정도로요. 안무 영상 보는 것도 좋아하고, 제이블랙도 팔로우 했어요. 맞팔은 아니지만요. 하하.
Q. 이번 활동을 하면서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여행 가는 건 다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음식 나오는 예능을 좋아해서 ‘현지에서 먹힐까’, ‘골목식당’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부업으로 장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김밥을 좋아해서 팔아보고 싶어요. 집에서도 자주 말아 먹거든요. 하하.
Q. 연기 활동 계획도 있어요?
그 부분도 노력하고 있어요. 오디션도 보고 있고요. 영화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물론 제 색에 맞는 배역이면 좋겠지만 궁금해요. 장르 자체가요. 하하. 음악과 연기, 두 개 모두 잡고 싶고, 욕심나요.
Q. 박시환이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오랜만에 찾은 노래여서 저 스스로도 가수로서의 모습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기다려주시는 분들과도 즐기고 싶고요. 지금 느끼는 것들을 에너지 삼아 빠른 시일 내에 제 자작곡도 내고 싶어요. 말만 하고 안 냈거든요. 거의 다 만들어 놨는데, 낸다고 마음만 먹으면 하면 작아지더라고요. 하하.
사진=제니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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