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첫 한국 상륙 '라이온 킹' 제작진 인터뷰 ① #타협없는 퀄리티 #계속된 진화 #현지화
[Z현장] 첫 한국 상륙 '라이온 킹' 제작진 인터뷰 ① #타협없는 퀄리티 #계속된 진화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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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이 오리지널 팀이 참여한 브로드웨이의 스케일로 한국에 최초 상륙했다.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 6월 싱가포르 공연에 이은 기념할만한 인터내셔널 투어의 국내 첫 상륙지는 바로 대구. 국내 투어는 지난 7일 개막한 대구에 이어, 내년 1월 서울 그리고 4월 부산으로 그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9일 대구 노보텔 엠버서더 보르도홀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의 제작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컴퍼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 이사,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 투어 프로듀서를 비롯해 조명 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 상주 연출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 테레사 윙이 참석했다. 

‘라이온 킹’은 지난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이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무려 9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작품을 관람했다.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도 매일 밤 어딘가에서 공연되고 있을 ‘라이온 킹’을 드디어 국내에서도 원어 그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에 작품에 대해 궁금했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 자리에 전한다. 

▶ 20년 이상 한결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비결 

오마르 로드리게즈 “각 캐스트들이 열심히 일하는것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창조적인 예술가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게 해준다. 늘 신선한 기분을 가지고 일하게 한다.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열심히 일할 땐 일하고, 쉴땐 쉬는걸 반복하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

도널드 홀더 “20년 전 '라이온 킹'의 시작부터 줄리 테이머와 박물관에 있는 죽은 것들처럼 하지 말고, 언제나 생동감 있고 살아숨쉬는 것처럼 만들어보자고 처음부터 명확하게 이야기했었다. 시간이 갈수록 진화하는 캐스트를 가지고 하자. 원래 20년 전 ‘라이온 킹’을 만들때의 의도,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걸 유지하면서도 늘 새롭게, 새로운 프로덕션이 나올때마다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테레사 윙 “디테일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리지널 안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리허설과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울 수 있는 이유 

오마르 로드리게즈 “오리지널이 있기 때문에 기본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들을 늘 추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은 뮤지컬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는 뮤지컬에 초점을 맞춰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라이온 킹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테레사 윙 “모든 프로덕션이 각각의 아름다움이 다르다. 캐스팅을 할 때마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다른 에너지를 본다. 안무, 음악, 스토리는 같지만 프로덕션만 다른게 아니라 매일밤 무대에서 다르다. 무대예술은 살아숨쉬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홀더 “프로덕션 마다 성격이 좀 다르고,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서 무대에 올리는게 굉장히 다른 성격을 만들어낸다. 다 같지만 다 다르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가장 진화한 요소

테레사 윙 “이번 투어는 18개국의 국적을 가진 캐스트로 만들어진 프로덕션이다. 이렇게 한 프로덕션에 다양한 문화,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한다는게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 성격, 스타일이 녹아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 “어디서든 그 나라에 대해 배우고, 연구한다. 어느 나라에서든 쇼를 하는것보다도 중요하다. 현지 음식을 먹고, 말을 배우고, 전통에 대해 배운 것도 작품에 그대로 녹아있다. 한국에 와서 번데기를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그것 또한 이번 ‘라이온 킹’에 녹아있을거다. 어떻게 녹아있는지는 직접 와서 보시길 바란다. 하하” 

▶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

오마르 로드리게즈 “고전이 늘 그렇듯이 매번 볼때마다 새롭기 때문에 매번 볼 수 있다. 매번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10년 전이 이 공연을 봤다면 지금은 또 달라졌을거다. 그때와는 또 다르게 슬프고, 행복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 

도널드 홀더 “많은 사람들에게 ‘라이온 킹’은 일생에 한번 있을 경험이기도 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경험이기도 하다. 담고 있는 메시지가 굉장히 보편적이고,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전세계 어디에서 언제 보든지 ‘라이온 킹’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삶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심오하게 내 인생에 닿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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