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뮤지컬 '호프: 잃히지 않은 책과 잃히지 않은 인생'이 오는 1월 초연한다.
뮤지컬 '호프(HOPE): 잃히지 않은 책과 잃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가 오는 1월 초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프'는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을 지켜온 호프의 인생을 그린다.
법정극 형태로 진행되며, 호프와 변호사의 증언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 발발로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순간들, 체코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여정, 8살부터 78세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프의 전 생애와 넘버를 통해 몰입을 높인다.
또한 '호프'는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평생 원고만을 지켜 온 에바 호프를 비롯해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의인화한 독창적인 캐릭터 'K', 과거에는 호프의 엄마였던 '마리', 요제프의 친구였던 '베르트', 전쟁을 피해 도망쳐 온 난민 '카델' 등의 인물들이 현재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분한다.
'호프'는 작품 개발 및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김효은 작곡가와 강남 작가는 우연한 계기를 통해 카프카 미발표 원고 소송 기사와 평생 종잇조각을 지키며 살아온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두 사람은 '그들에게 원고란 무엇일까?', '무엇이 저들의 인생을 저렇게 만들었나'라는 궁금증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인 사건이자 실존 인물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큰 틀의 소재만 가져오고 새로운 인물과 상황으로 재탄생시켰다.
데뷔를 앞둔 김효은 작곡가는“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좋은 파트너와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 작가 역시 "상상만 했던 본 공연이란 기회가 주어진 것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남 작가는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라는 부제에 대해 "이 작품이 읽히지 않은 책을 통해 자신을 읽게 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삶을 선택하는 호프라는 인물의 혁명에 관한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며, "호프라는 인물의 여정에 함께 하며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과 함께 알앤디웍스는 지난 4월 실연 쇼케이스부터 작품의 제작을 맡아왔다. 알앤디웍스 관계자는 “'호프'는 알앤디웍스에서 2019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으로 신진 작가들의 독창성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루피나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등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참여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호프'는 오는 1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사진=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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