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전 출연진 참여한 캐릭터 영상 공개... 목소리만으로 감정 전달? 
'HOPE', 전 출연진 참여한 캐릭터 영상 공개... 목소리만으로 감정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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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티켓 오픈을 앞두고 전 출연진이 참여한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내년 1월 9일 초연하는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뮤지컬 'HOPE')는 78세의 노파 에바 호프와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이 각각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 소유권을 주장하며 30년간 이어진 재판을 배경으로 한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뮤지컬 'HOPE'는 각 인물들이 원고에 집착하는 이유와 원고가 이들의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 든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HOPE를 듣다' 캠페인에 맞춰 14명의 배우들이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통해 'HOPE'에 등장하는 4명의 캐릭터들이 지닌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먼저 작품의 타이틀 롤인 호프 역을 맡은 김선영과 차지연은 '넌 약속을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몰라', '네가 떠나면 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대사를 통해 평생 원고를 지켜 온 호프의 숨겨진 속마음을 전한다.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 역의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는 '한 번도 읽힌 적 없는 먼지 쌓인 한 권의 책', '처음부터 내가 없었더라면 조금은 나아졌을까',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까, 왜 날 버리지 않는 걸까'와 같이 쓰여졌지만 한 번도 읽히지 않은 자신의 처지와 평생 자신의 곁을 지키는 호프를 향한 연민을 내비친다. 

행복했던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며 원고를 지켜 온 호프의 엄마였던 마리 역의 이하나, 유리아는 '나의 신에게 기도해. 그때로 돌아가길', '원고를 지키는 게 우리 약속이었으니까'처럼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 마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현재의 호프가 회상하는 과거 속의 나 자신, 그리고 원고에 얽매인 엄마의 삶을 원망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과거 호프 역의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는 각각 '나 좀 쳐다봐. 나의 신, 나의 엄마', '엄마는 하나 남은 빈자리에 원고를 올렸어', '괜찮아, 지켜야 할 게 있었잖아'와 같은 대사로 캐릭터를 설명한다. 

한편 친구의 유언과 함께 원고를 맡게 된 베르트 역은 송용진과 김순택이 맡았다. 두 사람은 '그 문장 안에서 하루 더 살고 싶었는데 전쟁이 났어', '책은 총알을 막을 수 없어'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앞에서 원고와 자신의 삶 중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유태인이자 난민인 카델 역의 양지원, 이승헌은 '네 인생이야. 네가 책임져야지', '그깟 종이 따위 없어진다고 사람이 죽진 않아'처럼 누군가에게 건내는 듯 실감나는 대사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렇듯 뮤지컬 'HOPE'의 캐릭터 영상은 오직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해내 14명의 배우들이 실제 무대에서 선보일 연기력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킨다. 

한편 뮤지컬 'HOPE'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사진=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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