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정준영이 과거 여성을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은 가운데, 무혐의 결론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SBS ‘8시 뉴스’는 지난 2016년 정준영 여성을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건을 보도했다.

SBS가 공개한 증거에 따르면 사설 업체가 정준영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던 시점, 경찰은 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되고 그래서 '데이터 복원 불가'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 한다. 그냥 데이터 복구 불가로 해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BS는 “이번에 드러난 정준영 씨와 지인들의 디지털 성범죄 행각이 당시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경찰은 끝내 포렌식 결과를 받아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성문 변호사는 “만약에 (범죄 증거가) 있다는 걸 알고서 그쪽에 없다고 해달라 라고 한다면, 그건 증거 인멸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다”라면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도 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준영은 14일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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