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안소니 루소 감독과 조 루소 감독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 & 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소니 루소 감독은 “둘 다 처음 한국을 왔다. 영광이다. 한국의 팬들이 제일 열정적이다”라고 인사했다.
조 루소 감독은 “사실 전 3년 전 회의 참석차 온 적 있다. 한국은 정말 좋다”며, “그런데 프레스 투어는 인터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어딜 돌아다닐 수가 없다. 그래도 음식은 많이 즐겼다. 한식으로 먹었다”라고 전했다.
루소 형제는 “정말 큰 프로젝트였다. ‘반지의 제왕’를 제외하면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애썼고,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하며, “저희도 좌절할 때가 있었고, 지칠 때도 있었다. 프로젝트가 워낙 길었다. 하지만 열정이 있기에 해낼 수 있었다. 또한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1주일 남았다”고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루소 형제는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 대해 “저희에게도 사실 굉장히 임팩트가 강했던, 스토리텔링하기 어려운 결말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을 봤을 때 많은 감명이 있었다. ‘엔드게임’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일이 많고,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노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루소 형제는 마블과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마블을 사랑한다. 많은 작업을 합께 했지만 항상 좋았다. 그래서 달콤씁쓸하다. 아직 픽스된 건 없다. 하지만 함께 작업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일단 다음 작품은 톰 홀랜드와 함께하는 ‘스파이더맨’이다. ‘어벤져스’ 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마약에 관련된 이야기가 될 거다. 미국은 마약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에 케빈 파이기 대표는 “감독님과는 언제나 함께 일할 마음이 있다. 이분들 덕분에 마블에서 가장 큰 성공이 가능했다”는 말로 앞으로도 함께할 것을 시사했다.
끝으로 루소 형제는 “영화는 사회적인 시사점이 있을 때 의미를 더한다. 우리 역시 메시지와 철학을 MCU에 투영하려고 노력중이다.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개념이 있다. 현재 국수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한 개인주의로 가는 국가도 있다. 이에 ‘어벤져스’는 별개의 캐릭터가 공동체를 이루고,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게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루소 형제는 “글로벌하게 많은 공감을 받는 영화다. 팬들은 캐릭터를 사랑하고, 서로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을 연결해 주는 것은 예술이 가진 최상의 가치다”라고 ‘어벤져스’의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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