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킹아더'가 오는 6월 2일 막을 내린다.
뮤지컬 '킹아더'는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십계'의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의 최신작이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을 새로운 프랑스 뮤지컬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모았다.
'킹아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더왕의 전설을 그리고 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며 시대적 고증보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프로덕션 역시 프랑스 원작이 지닌 트렌디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고전적인 방식의 무대 구현을 벗어나 영상 활용을 중심으로 작품에 모던함과 유니크함을 덧입혔다. 동시에 원작과 달리 국내 프로덕션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도 놓치지 않았다.
프랑스 원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된 스토리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넘버의 편곡과 안무의 재창작이 진행됐다. 신은경 음악감독은 프렌치팝 특유의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를 활용하는 대신 현대적인 팝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스 사운드로 음악을 만들고 덥스텝 요소 등을 차용해 원작의 음악들을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는데 주력했다. 채현원 안무가도 기존의 뮤지컬 화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넓은 범위의 무대 예술 안에서 뮤지컬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르들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특히 공연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관람한 오리지널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는 창의적인 안무를 작품의 핵심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이렇듯 '킹아더'는 고전적 신화를 다루면서 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영상, 현대무용, 전자음악 등을 활용해 모더니티를 강조하며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국내 관객을 처음 만난 '킹아더'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배우들의 열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아더 역의 장승조, 한지상, 고훈정은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매 장면마다 타이틀 롤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귀네비어 역의 임정희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으며, 간미연과 이지수는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연기나 작품 선택에 있어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임병근,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장지후, 첫 국내 뮤지컬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은 니엘까지 랜슬롯 역의 배우들은 3인 3색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르간과 멜레아강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데는 리사, 박혜나, 최수진과 김찬호, 이충주, 강홍석의 힘이 컸다.
한편 뮤지컬 '킹아더'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오는 6월 2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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