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기생충' 웃음-공포-눈물까지, 없는 게 없는 봉준호표 맛집
[영화별점] '기생충' 웃음-공포-눈물까지, 없는 게 없는 봉준호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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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기생충’이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영화별점: ★ ★ ★ ★ ☆ (4.5 / 5.0)

한줄평: 흠잡을 게 없다, 없는 게 없는 봉준호표 맛집

시놉시스: 전원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에게 어느 날 부잣집에서 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은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으로 향하고,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 분)가 기우를 반긴다.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인연은 기택의 가족이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 속으로 빠지게 된다.

관전 포인트: ‘기생충’은 칸이 선택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그동안 현실과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계급 사회를 향한 날선 비판을 작품에 녹였던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틀에 갇히지 않은 놀라운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기생충’은 전반적으로 계급 간의 갈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와 비슷한 느낌을 띤다. 열차의 칸을 통해 계급을 나눈 ‘설국열차’와는 달리,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가족’으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생충’은 단순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진 두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범죄, 스릴러, 호러까지 다른 가족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덧입혔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를 곳곳에 배치해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재미와 당황, 두근거림,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코미디로 시작해 재난 영화,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구성은 흥미롭고 놀랍다. 때로는 웃긴 장면으로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다가도, 때로는 안타까운 한숨과 씁쓸함까지 전한다. 한 가지 장르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 ‘기생충’, 틀에 갇히지 않은 작품을 선보여왔던 봉준호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봉준호스러운’ 영화다.

감독: 봉준호 /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정지소, 정현준 /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러닝타임: 131분 / 개봉: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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