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퍼펙트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조진웅, 용수 감독이 참석했으며,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아 진행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극중 설경구는 승률 백 퍼센트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대형 로펌 대표지만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장수로 분했다.

설경구는 "용수 감독님이 장수 캐릭터를 제 얼굴로 그림을 그려서 책을 함께 보내주셨다"며 "그 모습을 보는데 제가 안 해봤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얼굴을 그려볼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진웅 씨가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 당시 조진웅 씨 기운이 좋았다"면서 "촬영 당시에도 영화 '완벽한 타인', '독전'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서 조진웅 씨의 결정을 믿어보자 했고, 처음으로 같이 작품을 하려는 마음도 있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진웅은 "최근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진웅을 '옛날 사탕'이라고 표현한 설경구는 "몇 달 전에 모 감독님과 술을 마시며 조진웅 씨 이야기가 나왔다. 무명 때 오디션 봤던 이야기를 하며 인상 깊은 배우라고 하더라"면서 "당시 30분 동안 혼자 무대에서, 주어진 것도 없이 놀았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들으니까 정말 좋았다. 무명 시절이 꽤 긴 걸로 아는데 잘 버텨서 좋은 시절이 오니까 후배지만 옛날 사탕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퍼펙트맨'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마수연 기자

msy@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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