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배우 최우혁이 이번 재연에서 새롭게 추가된 넘버인 ‘밤이 없었다면’이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프레스콜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예술단 유희성 이사장, 이희준 작가, 박천휘 작곡가, 오경택 연출가, 안영준 안무가, 김길려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우혁, 송문선, 강상준이 참석했다. 

서울예술단 단원이 아닌 최우혁은 지난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주인공 다윈 역을 맡았다. 이에 다시 돌아온 소감을 묻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작품을 해왔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 계속 읽었다. 말로 설명 안되는 느낌이 왔다. 이건 무조건 해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초연에 도전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최우혁은 “정말 힘들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첫 공연을 올렸다. 마이크 떼는 순간까지도 잘 웃지 못했다. 하면서 점점 웃을 수 있게 됐는데 공연이 끝났다”라며, “(재연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컸다. 더 잘해야하고, 당연히 잘해야한다는 중압감도 있었지만 그걸 이길 만큼 작품에 대한 애착이 컸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고, 온전히 내가 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한 작품이었다”라고 재연에 다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초연 당시 최우혁은 넘버가 너무 어렵고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 새로 추가된 넘버 ‘밤이 없었다면’에 대해 묻자 “우선 처음에 연습와서 ‘밤이 없었다면’을 멜로디만 들었을땐 너무 좋았다. 마냥 좋았다. ‘이런 곡이 나에게 왔구나’ 싶었다”라며, “그런데 뭔가 불안해서 악보를 보여달라고 했다. ‘왜 악보가 선에서 벗어나 있지’ 싶었다. 장을 넘길 수록 노래가 어디 한군데 쉬질 않았다”라고 첫 인상을 전했다. 

더불어 최우혁은 “‘이게 이번 재연에 다윈에게 가장 큰 고통이겠구나’ 생각했다. 연습하면서도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힘들어서 음을 낮춘다거나 편곡을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완성시키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이 곡 받고 나선 시도 때도 없이 불렀다”라며, “공연때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게 노력했다. 뿌듯하다기 보다는 해냈다는 마음이다. 좋은 곡을 선물해주신 작곡가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3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에 대한 선과 악의 갈등, 그리고 이를 둘러싼 계급과 정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오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유리 기자

im@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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