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앓이] ’배가본드’ 백윤식부터 김민종까지, ‘찐케미’ 악벤져스 6
[드라마앓이] ’배가본드’ 백윤식부터 김민종까지, ‘찐케미’ 악벤져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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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앓이] ’배가본드’ 백윤식부터 김민종까지, ‘찐케미’ 악벤져스 6 (사진=SBS)
▲ [드라마앓이] ’배가본드’ 백윤식부터 김민종까지, ‘찐케미’ 악벤져스 6 (사진=SBS)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미운데 자꾸 눈이 가네?’ 드라마 ‘배가본드’ 속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일명 ‘악벤져스’, 빌런 6인방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SBS 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첩보 액션 멜로다. 차달건(이승기 분)과 고해리(배수지 분)가 천신만고 끝 테러 용의자 김우기(장혁진 분)를 생포하고 직접 처단하러 나선 극적인 스토리가 본격 전개되면서 5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 케이블, 종편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배가본드’는 차달건과 고해리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둘 배신하며 돌아서는 반전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긴장을 선사하고 있다. 때로는 뒷목 잡는 분노를, 때로는 서늘한 긴장을 선사하면서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뽐내는 빌런 커플 6인방의 사악한 활약상을 모아봤다.

▼ 백윤식X문성근, 권력의 영생불사 꿈꾸는 1인자와 2인자

▲ 백윤식X문성근, 권력의 영생불사 꿈꾸는 1인자와 2인자 (사진=SBS)
▲ 백윤식X문성근, 권력의 영생불사 꿈꾸는 1인자와 2인자 (사진=SBS)

대통령 정국표(백윤식 분)와 국무총리 홍순조(문성근 분)는 기나긴 정치 인생을 함께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특히 홍순조는 정국표가 어떤 사안을 두고 고민에 휩싸여 주저할 때마다 모든 판을 꿰뚫고 있다는 듯 여유로운 태도로 해결책을 툭 던지며 사건을 해결하는 탁월한 보필 능력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식사부터 취미까지,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매사를 함께하는 두 사람은 존엔마크사를 차세대 전투기사로 입찰시키며 정치 인생에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려는 공통의 야욕까지 가진 쌍둥이와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홍순조가 윤한기(김민종 분), 서영지(이시유 분)와 함께 ‘김우기를 죽이려는 배후에 윤한기가 있다’는 내용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본의 아니게 우리 세 사람, 비밀이 생겼네?”라고 미소를 띠는 예상 밖 태도로 또 한 번 반전을 선사했다. 정국표와 홍순조, 정치 쌍둥이이자 주인과 충복 같았던 두 사람이 필생의 의기투합을 버리고 각기 다른 행보를 걷게 될 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 정만식X김민종, 커지고 짙어져 가는 악의 그림자

▲ 정만식X김민종, 커지고 짙어져 가는 악의 그림자 (사진=SBS)
▲ 정만식X김민종, 커지고 짙어져 가는 악의 그림자 (사진=SBS)

국정원 감찰팀장 민재식(정만식 분)과 청와대 민정수석 윤한기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줄 한 번 잘 타 보려는 민재식의 학연을 이용한 아첨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온 일방적 관계다. 하지만 윤한기가 존엔마크사의 섀도로 활동하게 된 후 민재식을 적극 이용해 국정원의 정보를 빼다 나르며 상리공생하게 됐다. 

조용히 움직이는 윤한기와 달리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에 이어 양발도 알게 하는 민재식은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지 않을 듯한 상극의 성격을 지녔지만, 사고의 진실을 가리려는 작당을 꾸릴 때만큼은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차달건과 고해리에 적대되는 인물들 중 가장 일선에 서서 진실 찾기 행보에 브레이크를 거는 위협적인 인물로 급부상하며 긴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 최대철X박아인, 들을수록 중독되는 킬러들의 수다

▲ 최대철X박아인, 들을수록 중독되는 킬러들의 수다 (사진=SBS)
▲ 최대철X박아인, 들을수록 중독되는 킬러들의 수다 (사진=SBS)

북한 특수 용병 출신 김도수(최대철 분)와 킬러 릴리(박아인 분)는 탈북민과 유학파라는 조화로 엮여 의외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도수는 딱딱한 북한 말투로 “에미나이, 비아냥거리지 말라. 주둥이 짓이겨 놓기 전에”라며 살벌한 분위기를 내뿜지만, 릴리는 특유의 까랑까랑한 목청으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내 입 짓이겨주는 남자 있음 당장 청혼했어”라고 되받아치며 김도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시카리(문정희 분)에 의해 차달건과 김우기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수행하려 모로코에 차출된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공조해 한배를 탔다. 다 잡았다 싶으면 용케도 빠져나가 버리는 차달건 탓에 잔뜩 독이 오른 상태인 두 사람이 똘똘 뭉쳐 어떤 사악한 악의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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