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가 이제 '내가 봐도 잘난 유전자'라고 외친다.
말 그대로 '진짜'가 나타났다. 랩스타 제시가 대놓고 '센 언니'가 돼 돌아온 것. 자신감이란 단어로 표현하기엔 너무 약하지만, 그가 얼마나 '쎈' 래퍼인지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했다.


'이미 승자가 정해진 컴페티션(competition), 이젠 남자들도 쫄지…'
영상 속에서 제시는 첫 등장부터 포스가 뚝뚝 흐른다. 진한 스모키아이(Eye), 두꺼운 입술, 흑발(黑髮) 속에서 빛나고 있는 볼드한 이어링. 게다가 피트되는 원피스는 제시의 보디라인을 마치 그린 듯 표현했다.

링 위에서 도발하는 모습, 찢어진 소파에 앉아 내뱉듯 랩을 하는 모습은 제시라는 가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장면들이다. 특히 강렬한 레드 뷔스티에 위 무심한 듯 걸친 밀리터리 재킷은 남성적이기보다 오히려 섹시하다.




'내가 뭘 입어도, 내가 혹시 욕을 해도 욕을 해도…'
영상이 밝은 배경으로 전환돼도, 그의 구릿빛 피부가 화면 색감의 밸런스를 맞춘다. 알록달록한 소품과 간지러운 연출도 제시만의 걸쭉한 보이스, 중성적 매력과 중화돼 부담스럽지 않다. 툭 걸쳐진 큼지막한 '금 목걸이'도 그만의 '힙합 소울'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 성격은 피사의 사탑 살짝 삐딱'
'쎈언니' 뮤직비디오를 보다보면 제시의 순간적 표정이 시선을 강탈한다. 한치도 꾸밈이 없는 안면 근육(?)은 너무나도 자유분방하며, '예쁜 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재미가 있다.
'진짜 사나이'가 아닌 '진짜 쎈언니' 제시는 링 위에서 건장한 남자를 보란듯이 암바로 제압한다. 무대 위, 또 뮤직비디오 속에서 강한 콘셉트를 흉내내는 차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타났다. 그의 유행어인 가사처럼, '니가 뭔데 날 판단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사진=제시 '쎈언니' 뮤직비디오 캡처,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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