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tvN 10주년 ④ 열일한 나영석 PD ‘히트다 히트’... ‘꽃보다’시리즈부터 ‘삼시세끼’까지
[특집] tvN 10주년 ④ 열일한 나영석 PD ‘히트다 히트’... ‘꽃보다’시리즈부터 ‘삼시세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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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2006년 10월 개국해 참신하고 색다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채널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이했다.

tvN은 초반 ‘선정성’과 ‘병맛’ 코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외면했다. 허나 지금은 다양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급기야 지상파까지 위협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tvN에서 야심차게 ‘tvN 어워즈’와 ‘tvN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10년간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여느 시상식과는 달리 다양하고 풍성했다. 이에 tvN 드라마, 예능에 출연해 빛냈던 수많은 스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래서 준비했다. tvN이 10주년을 맞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작품들과 스타들을 소개한다.

▶ ‘신의손’ 나영석 PD가 만들어낸 ‘꽃보다’ 시리즈

케이블 채널 예능프로그램이 새로운 소재와 감각으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것을 넘어 주목받고 있다. 지상파가 비슷한 포맷으로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것과는 달리 참신함과 도전정신으로 좋은 평을 받는 것이다.

이는 지상파를 고집하던 대중들도 케이블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고, 이제는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매주 방송이 나간 후에는 이슈를 생산해 낸다. 특히 tvN의 ‘꽃보다’와 ‘삼시세끼’ 시리즈는 매회 방송될 때마다 누리꾼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이 열풍을 몰고 온 사람은 나영석 PD다.

나영석 PD는 KBS2 ‘1박2일’로 스타 PD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다 KBS의 품을 떠나 tvN으로 이적, 지난 2013년 ‘꽃보다 할배’를 첫선을 보였다.

그간 예능 출연이 전무했던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꽃보다 할배’를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짐꾼으로 함께한 이서진, 이승기, 최지우는 예능감을 인정받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어 선보인 ‘꽃보다 누나’ 시리즈에서는 배우 윤여정, 故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짐꾼 이승기가 함께했다. 평소 완벽할 것만 같았던 여배우들의 반전매력이 오롯이 담겨 눈길을 끌었고, 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후 나영석 PD는 ‘꽃보다 청춘’을 세대별로 선별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가장 먼저 ‘꽃보다 청춘’은 페루 편을 통해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등 40대 뮤지션들의 이야기들을 전했고, 라오스 편에서는 ‘응답하라 1994’의 출연 배우 유연석, 손호준, 바로가 출연해 풋풋한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바톤을 이어받아 배우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아이슬란드의 링로드를 따라 펼치는 여정이 담긴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이 전파를 탔다. 특히 아이슬란드 편은 ‘꽃보다 청춘’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9%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전파를 탄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은 ‘응답하라 1988’의 주역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의 출연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친형제 같았던 이들은 드라마에서 보였던 모습과 달리, 이 시대의 진정한 청년들의 모습과 패기를 리얼하게 선보여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 ‘신의손’ 나영석 PD가 만들어낸 ‘삼시세끼’시리즈

처음 ‘삼시세끼’가 론칭될 때만 해도 “누가 시골에 가서 끼니를 챙겨 먹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겠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포맷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삼시세끼’는 아름다운 시골 풍광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의 소박한 일상이 잔잔한 재미와 감독을 선사하며 ‘힐링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4%로 시작했던 ‘정선편’은 6주 만에 시청률이 7%대가 됐고, 이후 9%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퇴장했다.

이후 농촌이 아닌 어촌 만재도로 떠나 만들어진 ‘어촌편’은 반응이 더 뜨거웠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차승원의 모습은 온대 간데없이 옆집 아줌마 같은 모습과 요리 실력이 주목받았다. 이에 ‘차줌마’라는 별명까지 붙게 됐다. 또한, 시작부터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정선편’은 결국 13.34%라는 수치로 tvN 역대 채널 최고시청률을 가볍게 경신했다.

기존멤버 이서진과 옥택연에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해 여름편으로 돌아온 ‘정선편’ 역시 12%를 넘기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여전히 툴툴거리면서 다 하는 이서진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옥빙구’ 옥택연의 모습까지, 한 단계 성장된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후 차승원과 유해진이 만재도가 아닌,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고창에 가서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새롭게 막내 남주혁이 합류, 손호준과 형제 같은 모습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역으로 농촌에서 활개를 쳤던 이서진이 어촌으로 떠난다. 이서진은 에릭, 윤균상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군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득량도로 떠나 바다와 함께 하는 어촌라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장 맏형 이서진, 요리담당 둘째 형 에릭, 프로 막둥이 윤균상 등 이들 3형제가 득량도에서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불가능은 없다”... 웹 예능 ‘신서유기’마저 잭팟

나영석 PD는 지난해 9월 4일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예능 ‘신서유기’를 처음 선보였다. ‘신서유기’는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한 나영석 PD의 웹 전용 콘텐츠다.

그는 과거 ‘1박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다시 만나 중국 대륙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중국 대륙 여행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미션 등을 펼쳐냈다.

사실 ‘신서유기’가 방송되기 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웹 콘텐츠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가 뒤섞여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보란 듯이 ‘신서유기’를 성공시켰고, 단시간 내에 2000 만뷰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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