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⑧ 민스코 “본인이 좋아하는 게 트렌드”
[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⑧ 민스코 “본인이 좋아하는 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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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뷰티 트렌드. 이 중심엔 유행을 이끄는 뷰티 크리에이터 ‘네이버 뷰스타’가 있다.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뷰스타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이름하여 ‘뷰터뷰’다.

뷰터뷰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7’의 뷰티 서바이벌 ‘퍼펙트 브러시’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뷰스타 민스코다. 당시 완벽한 메이크업 스킬은 물론 모든 콘셉트를 완벽 소화하며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이름을 알린 민스코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사실 일을 하면서 우울증이 오기도 했어요.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더 편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뷰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제니스뉴스와 만난 민스코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열정, 뷰티를 향한 애정이 남달랐다. 쿨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외모처럼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은 민스코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Q. ‘퍼펙트 브러시’ 우승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처음엔 '톱 10에만 들자'는 생각이었어요. 우승은 기대도 안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을 때 어리둥절했어요. 하하. 우승을 해서 기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Q. 우승하게 된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방송을 본 사람들이 저한테 “매번 민스코는 자신감이 넘쳐. 소신 있는 사람인 것 같아”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마 이게 우승 비결이 아닐까요? 하하.

저는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이렇게 하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계속 생각을 하다 보니 제 강점을 알게 되고 또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상금으로 1억을 받았는데, 어떻게 쓸 생각인가요?
아마 결혼 자금으로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앞으로 남자친구랑 같이 촬영할 계획이라 조명, 장비 구매에도 쓸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 이렇게 큰 돈을 벌어볼까’라는 생각에 기부도 하고 싶어요. 우연히 소녀가장들이 돈이 없어 생리대도 사지 못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큰 돈을 받은 김에 소녀가장들을 돕고 싶어요.

Q. 어떻게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됐나요?
원래 화장품과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크리에이터를 하기 전에 화장품 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그때 콘텐츠를 만드는 게 제 업무였어요. 당시에 콘텐츠를 만들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굉장히 재미있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화장품 회사에서 공채도 생각해봤지만,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더 컸어요.

Q.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정신적인 노동이 커요. 혼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고, 밤샘 작업도 많아요. 출퇴근 시간이 없어서 24시간 일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요즘 ‘워라밸’이라고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크리에이터는 힘들 거예요.

사실 일을 하면서 우울증이 왔어요.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더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회사로는 다시 못 돌아갈 것 같아요.

Q. 댄서라는 또 다른 직업이 있어요.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기 전에 댄서로 활동했어요. 그런데 사실 댄서가 돈을 벌기 어려운 직업이에요. 그래서 부업으로 크리에이터를 시작했는데, 수입적으로 더 좋다 보니 크리에이터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지금에선 춤은 취미로 추고 있어요.

Q. 얼마 전에 한 영상에서 춤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하하. 레드벨벳 커버 메이크업 영상이었어요. 오랜만에 색다른 작업을 한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가 댄서로 활동할 당시에는 왁킹만 췄는데요. 오랜만에 케이팝을 추려니 굉장히 부끄럽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제가 춤과 함께 하는 영상은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래서 돈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 가장 돈이 많이 든 콘텐츠 중 하나예요.

Q. 영상 기획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저는 주로 댓글에서 영감을 받아요. 콘텐츠 주제에 대해 구독자들이 제안을 많이 하는 편이고, 또 저는 화장품을 사면서도 ‘이런 메이크업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한 콘텐츠를 만드는 거죠.

Q. 민스코 채널 외에 즐겨 보는 채널이 있나요?
저는 해외 채널을 자주 보는 편이에요. 국내에도 대단한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지만 보면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게 돼요. 그러면 영상에 그 느낌이 묻어 나오기 때문에 웬만하면 피하고 있어요.

Q. 민스코 씨가 생각하는 이번 2018 S/S 뷰티 트렌드가 궁금해요.
저는 ‘다양함’이 트렌드라 생각해요. 이번 봄과 여름에는 촉촉한 립이 트렌드라고 많은 브랜드에서 말하지만, 사실 실제 구매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매트한 타입의 립 제품이에요. 예전에는 트렌드라 하면 확실히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뷰티 유저들의 레벨이 높아지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메이크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요.

Q. 선배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요?
이 직업을 시작하기 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걸 해도 될까’라고 망설일 때 일단 뭐라도 시작하면 하게 돼요. 영상을 하나 올리면, 두 개 올리게 되고, 그러면 또 세 개 올리게 돼요. 그래서 저는 ‘일단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Q.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민스코의 최종 꿈은 뭔가요?
크리에이터라는 일 자체가 셀프 브랜딩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꿈은 셀프 브랜딩을 잘 해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 경험으로 쌓아온 것들을 모아 나중에는 제 이름을 건 다른 사업을 하고 싶어요. 크리에이터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에 사업을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사진=일루즈그라피 제공, 네이버tv ‘민스코’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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