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식의 똑똑뷰티] 미세먼지 주의보! 환경에 따라 베이스 메이크업도 변한다
[함경식의 똑똑뷰티] 미세먼지 주의보! 환경에 따라 베이스 메이크업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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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연예인과 셀러브리티. 그들이 사용하는 뷰티 제품과 메이크업 기술만 알고 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다.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알고 바르면 더 예뻐지는 뷰티 세계의 창문을 열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름하여 ‘함경식의 똑똑뷰티’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메이크업아티스트 함경식입니다. 이번 주부터 제니스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현재 우리나라 흐름에 맞는 심도 있지만 무겁지 않은 주제로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메이크업을 매일 하는 아티스트나 셀럽들에게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물어본다면 많은 이가 베이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베이스는 메이크업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셀럽의 경우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시간을 1시간 30분 정도 잡고 있는데, 그중 30~40분 가량을 베이스에 집중합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여 베이스를 완성해야 비로소 화면에서 우리가 보는 일명 ‘연예인 피부’가 완성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한가지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잘 나가는 셀럽의 경우 스태프 출장이 거의 매일 붙습니다. 일반적인 드라마, 음악방송 같은 스케줄은 스태프가 24시간 내내 붙어서 수정을 봐주고 있습니다. 광고나 화보 촬영 역시 디자이너들이 직접 출장을 가서 케어를 합니다.

이렇게 실제로 연예인들의 베이스 표현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일반인들은 연예인 같은 베이스를 할 수 없다? 그건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흔히 쿠션이나 팩트 같은 제형을 가지고 두들기는 것만으로는 힘든 것처럼요.

파운데이션은 리퀴드, 크림, 스틱 등으로 제형이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리퀴드 타입을 많이 추천합니다. 그리고 본인 피부 결점에 따른 소량의 컨실러라면 보다 완성도 높은 베이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베이스 메이크업은 커버력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린 컬러 메이크업 베이스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크림 타입이나 스틱 타입 파운데이션을 두텁게 바르고 가루 파우더를 두들겼죠. 심지어 그 위에 트윈케이크같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제품을 한번 더 두들기기까지 했죠. 두터운 피부 표현이 미덕인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광 메이크업이 유행했습니다. 일명 ‘물광 메이크업’입니다. 과감히 파우더를 생략한 이 피부 표현은 당시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유지력이나 유분에 대한 걱정 보다는 ‘연예인 베이스’로 인식해 너도나도 파우더를 생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결광’, ‘윤광’ 등 수많은 용어들이 생기며 이른바 베이스의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수많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에서 다양한 베이스 제품을 출시합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컬러 베이스가 많이 사라지고, 수분감과 펄감을 강조한 베이스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광 메이크업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유지력입니다. 건성 피부는 괜찮지만,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에는 맞지 않은 표현법입니다. 베이스의 유지력이 크게 떨어지고, 파우더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부의 유해한 물질들이 피부에 달라 붙습니다. 그 결과 트러블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등의 여러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미세먼지가 너무나도 심각한 요즘에는 광 메이크업보다는 속은 수분감이 느껴지지만, 겉은 실키한 일명 ‘찹쌀떡 베이스’라고 하는 베이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적 상황과 트렌드가 잘 맞아 떨어져 이 유행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명 파우더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재미있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속건조’와 ‘속보습’이라는 단어입니다. 이런 뷰티 용어들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사진=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편집=이혜린 기자 l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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