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연예인과 셀러브리티. 그들이 사용하는 뷰티 제품과 메이크업 기술만 알고 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다.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알고 바르면 더 예뻐지는 뷰티 세계의 창문을 열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름하여 ‘함경식의 똑똑뷰티’다. <편집자주>
따뜻한 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만드는 짧은 계절을 지나 점차 따가운 햇살로 인해 광노화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선 케어를 꼭 해야 하나요?’란 질문에 제 답변은 항상 똑같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선크림은 습관처럼 꼭 바르세요. 가장 돈이 적게 들면서 가장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피부관리법이자 예방법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저녁 세안을 신경 쓰세요”
여름은 가장 자외선에 신경 쓰는 계절입니다. 우선 피부의 노출 면적이 많아지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바캉스 시즌까지 맞물리면 피부는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특히 제대로 된 선 케어가 되지 않는다면 색소침착으로 인해 기미나 검버섯, 주근깨 등이 생기기도 하고, 심각하면 피부 화상이나 염증 등 피부질환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일상에서 평상시 출퇴근, 혹은 가벼운 외출 시 효과적인 선 케어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요즘은 선 케어 제품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선크림부터 몇 년 전부터 급속도로 사랑받고 있는 선스틱과 선쿠션 등이 있습니다. 또 선스프레이와 선파우더 같은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선제품을 선택할 때의 체크사항으로는 먼저 SPF와 PA+ 수치가 있습니다. 자외선은 보통 UVA와 UVB로 나뉩니다. SPF는 UVB를 차단해지는 지수를 뜻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어지고, 통상 15~50까지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PA+는 UVA를 차단해주는 지수를 나타내고 +가 많을수록 차단율이 높습니다. 통상 +3~4개 된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용 제품으로 SPF100제품도 나오기는 하지만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생활패턴에 적합한 수치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가 높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일상 생활 수치로 SPF15~30, PA+++ 정도를 추천합니다. 예전보다 백탁 현상이 줄어들고, 발림성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선제품 특성상 수치가 높은 제품들이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형의 선택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적당한 수분감을 함유하고 있어 메이크업 베이스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위에 파운데이션을 발랐는데 지나치게 밀리거나 뭉치는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오늘 메이크업의 콘셉트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잠깐의 출근만으로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수정 메이크업을 자주 해야 하는 상황인지, 비가 내리고 있어 자외선 케어보다는 커버에 집중해야 하는지, 출근길에도 베이스 메이크업을 어느 정도 표현해야 하는지 등 전반적인 메이크업 콘셉트가 잡히면 선 케어 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베이스 제품들-파운데이션, 쿠션, 팩트 등-에도 자외선 차단 지수가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들은 SPF50에 PA++++의 웬만한 선 케어 제품 못지않은 제품도 판매 중입니다.
이에 “선 케어 제품을 따로 안 발라도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도 나옵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제대로 된 선 케어를 위해서는 500원 동전 크기만큼의 선크림을 바르기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흡수력이 좋아도 그 정도 양을 바르면 자연스러운 베이스 표현이 힘듭니다. 양을 줄인다고 하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본인 피부 컨디션을 고려해 적정량을 발라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우선 수분감이 많은 선크림의 경우 손보다는 베이스 브러시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브러시로 결 방향대로 펴 바른 후 손으로 두들겨 흡수시켜주면, 발림성의 장점과 촉촉한 수분감을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조금 리치한 제형-꾸덕한-이라면 손으로 먼저 가볍게 펴 바른 후 손의 열을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스펀지로 떠 바르는 방법입니다. 스펀지가 워낙 흡수력이 좋아 정작 피부에 남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야외활동이 많거나 바캉스를 떠나 수시로 수정을 해줘야 할 경우에 좋은 방법은 파운데이션의 생략을 권장합니다. 파운데이션이 올라간 피부 위에 질감이 부드러운 선제품이 올라갈 경우 파운데이션의 결을 망가트려 오히려 피부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스틱처럼 덧바를 수 있는 제품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선스틱 제품을 하나만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선크림 제형을 한번 먼저 발라준 후 수정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사진=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SNS,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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