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식의 똑똑뷰티] '판다들 모여라' 더운 여름에도 끄떡없는 아이라인 꿀팁
[함경식의 똑똑뷰티] '판다들 모여라' 더운 여름에도 끄떡없는 아이라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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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연예인과 셀러브리티. 그들이 사용하는 뷰티 제품과 메이크업 기술만 알고 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다.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알고 바르면 더 예뻐지는 뷰티 세계의 창문을 열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름하여 ‘함경식의 똑똑뷰티’다. <편집자주>

요즘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무더운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봄여름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번짐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엔 아이라인 번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라인 없으면 집 밖에도 못 나가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제가 메이크업했던 아이돌 중에도 그런 친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공항 갈 때나 관찰 예능을 할 때도 아이라인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려한 무대는 당연한 일입니다. 열정적으로 땀을 흘리며 무대를 하는데도 눈 화장이 번지지 않는 걸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그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이돌이 쓰는 제품은 특별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제품들을 많이 활용합니다. 아이돌 스모키 메이크업의 시초인 그룹부터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을 해오며 참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번질까’라는 고민으로 워터프루프부터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 제품까지 구매해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번짐이 덜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이라인 역시 다양한 제형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펜슬 타입부터, 젤 타입, 붓 펜 타입, 리퀴드 타입 등 다양한 제형과 컬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초보자분들도 좋아하는 펜슬 타입입니다.

펜슬 타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리기 쉽고, 스머지가 잘 잘됩니다. 반면 번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제형이기도 합니다. 펜슬 특성상 유분이 있어야 그려지기 때문에 번짐으로부터 해방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유난히 번지는 분들은 아이라인을 그리기 전에 아이 전용 프라이머를 활용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아이 전용 프라이머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파운데이션과 1:1 정도로 믹스해 사용하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프라이머가 대부분 흰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칫 눈이 부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와 1:1로 믹스해 사용하면 한결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프라이머는 손가락을 이용해 살살 녹여내듯이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펜슬로 라인을 그린 후 동일 계열의 아이섀도를 발라주면 한결 번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섀도가 파우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젤 타입입니다.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형이기도 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눈매로 표현이 가능하고, 선명한 눈매나 스머지한 그러데이션도 가장 자연스럽고 유지력 또한 펜슬 타입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초보자분들이 사용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양 조절이 까다로울 수 있고, 브러시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젤 라이너 특성상 일정 시간 건조할 여유를 두어야 하는데 초보자에겐 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브러시를 잘못 사용할 경우 눈매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우선 젤 라이너는 인조모의 브러시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너 브러시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좁고 넓적한 모양의 형태입니다. 젤 라이너 대부분이 팟 타입의 용기에 담겨있고 브러시를 이용해 덜어내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라이너를 덜어낼 때부터가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깊이 뜰 경우 브러시모 뿐만 아니라 브러시대까지 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에 묻어있는 라이너가 속눈썹 사이에 묻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번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덜어내자마자 라인을 그리시는 분도 많으신데, 젤 라이너는 덜어내서 약간 굳게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손등이나, 용기 등에 양을 조절해 사용해야 합니다. 손등 같은 경우 열이 있기 때문에 라이너가 빨리 굳고 선명한 라인을 그릴 때 좋습니다. 용기 등에 양을 조절하게 되면 손등에 비해 천천히 굳게 되고 스머지한 라인을 표현할 때 좋습니다. 이렇듯 덜어내는 양과 조절을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나는 라인으로 표현이 됩니다.

세 번째로 붓 펜 타입입니다. 붓 펜 타입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휴대하기 편하고 사용하기가 간편한 부분입니다. 파우치에서 수시로 꺼내 지워진 부분을 수정할 수 있고, 선명한 라인을 표현하기 좋습니다. 다만 그러데이션이 안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눈매로 표현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분명한 제품이지만 라이너 중에 가장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파우치에 들어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로 리퀴드 타입입니다. 리퀴드 타입의 장점은 어느 타입보다도 선명한 라인을 표현해 줄 수 있다. 다른 타입에 비해 월등히 덜 번진다.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많은 타입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보자분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양 조절이 어려우며 색감의 발색이 극단적이라 조금만 그려도 지나치게 선명한 눈매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퀴드 타입의 특성상 약간의 광택을 띄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광택으로 인해 눈매가 부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타입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믹스해서 사용하는 게 좋지만 리퀴드 타입의 경우는 꼭 다른 타입과 믹스를 해야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짐이 심하신 분들이나 캐릭터 메이크업같이 진한 분장을 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네 가지 외에도 더 다양한 제형들의 라이너가 출시되고 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네 가지 제형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본인 눈매에 맞는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셔서 또렷하면서 번지지 않는 예쁜 눈매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사진=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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