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BTS부터 배그까지' 패션업계는 지금 덕심 저격 중
[분석] 'BTS부터 배그까지' 패션업계는 지금 덕심 저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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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업계가 10, 20대 소비자들의 '팬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10, 20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10, 20대는 TV 방송과 SNS 등을 통해 패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여기에 부모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업계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변해가고 있다. 바로 연예인, 게임, 캐릭터 등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는 ‘팬심’에 주목한 것이다.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발탁하거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과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10, 20대의 팬심에 주목했다. 먼저 리복은 지난 6월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워너원은 화보뿐 아니라 여러 공식 석상에서 리복을 이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워너원 맨투맨’, ‘워너원 신발’ 등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더불어 리복은 제품 구매자에 한해 워너원 팬미팅 이벤트, 브로마이드 증정 등을 통해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또한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 2015년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탁, 2018년에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한 뒤 방탄소년단과 여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레이션 한 아이템을 출시하며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지난 2월에는 방탄소년단 스페셜 에디션인 ‘튜린’을 출시했으며, 오는 31일에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제품 ‘바스켓’을 출시한다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가 협업한 캐릭터 ‘BT21’은 패션, 뷰티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컨버스 X BT21’ 제품은 네이버 BT21 스마트 스토어에서는 10분 만에 전 수량이 판매되고, 컨버스와 라인프렌즈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각각 30분과 1시간 30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의 팬심 마케팅 전략은 연예인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이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특한 마케팅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휠라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해나갔고 휠라와 컬래버레이션을 결합한 ‘휠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특히 휠라는 10, 20대의 관심이 높은 게임 분야와의 협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휠라는 인기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컬래버레이션 한 에디션을 출시했고, 이어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우왁굳’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우왁굳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출시 전날 밤부터 오프라인 매장 앞에 고객들이 노숙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곧 완판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휠라 측은 “휠라는 주 고객층인 10, 20대와의 소통 접점을 확대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고자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우왁굳과의 협업을 기획했다”며, “게임 스트리버 우왁굳과 협업한 컬래버 에디션은 공개된 지 15분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어 "휠라의 협업은 신선한 것에 목마른 10, 20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소통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있는데, 경계를 넘어선 컬래버레이션은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적 욕구 충족과 브랜드 호감도 증진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금 패션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팬심이다. 팬심이 곧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층 구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객 유치를 위해 여러 패션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낸 만큼, 앞으로 또 어떤 전략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낼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리복, 푸마, 휠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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