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뮤지션] 형지 ① “9월 싱글 발표 예정, 가사에 시간 많이 쓴 곡”
[거리의 뮤지션] 형지 ① “9월 싱글 발표 예정, 가사에 시간 많이 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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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음악이 좋아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혹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버스커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제니스뉴스는 이러한 버스커들을 ‘거리의 음악인’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번 편은 노래하는 형지다.

Q. 버스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학교를 졸업하고, 공연을 한지 오래됐는데 노래 부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더라고요. 작년에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다가 버스킹을 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구, 부산 여행을 하면서 버스킹을 했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저를 알리는 경험을 했던 계기로 버스킹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주로 버스킹을 했던 장소는요?
연남동에서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저녁마다 하고 있어요. 피아노 치는 준혁이, 기타 치는 재완이와 함께 버스킹을 하고 있어요.

Q.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부르나요?
주로 발라드를 많이 불러요. 이별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프로이별러’라고도 해주시더라고요(웃음). 가볍게 신나는 곡을 부르기도 해요.

Q. 버스킹을 하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남동에서 버스킹을 하는데 어떤 여자분께서 공연 마지막쯤에 생일이라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탁 하시더라고요. 버스킹을 보시던 분들과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재밌었어요.

Q. 버스킹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요?
부산에서 할머니 한 분이 노래를 한참 들으시다가 “산책을 나왔다가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집에 못 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던 적이 있었어요. 첫 버스킹이라 더욱 더 감사하고 보람 있었어요. 그리고 항상 버스킹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와주시는 두 분이 계신데요. 그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남기고 싶네요!

Q. 반면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경험도 있나요?
힘든 부분을 꼽자면 장비가 무겁고 많은 점이요. 그리고 버스킹 자리가 아무래도 정해진 게 아니다 보니까 몇 시간 전에 가서 자리를 맡아야 하고, 자리가 없으면 다른 자리를 빨리 찾아야 하는 게 조금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참 잘하고, 열심히 해줘서요. 사실 버스킹 할 때는 너무 재밌어요.

Q. 버스킹 외에 하고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보컬레슨이랑 유튜브에 노래하는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어요. ‘형지’를 검색해주세요(웃음).

Q. 곡을 발표한 적도 있던데, 추후 또 곡을 낼 계획이 있나요?
네, 늦어도 9월 초쯤 네 번째 싱글이 나올 것 같아요. 이별 후의 좌절되고 비참한 감정들을 많이 넣고 싶었는데요. 그동안 발매했던 곡들 중에서 가사를 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곡이에요.

Q. 본인의 곡 중에 꼭 역주행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곡을 꼽아주세요.
두 번째 싱글 ‘마주쳤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길을 걸을 때나 어딘가를 갈 때 정말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일이 간혹 있잖아요. 그것처럼 딱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더라도 헤어진 그 사람과 어디에선가 마주쳤을 것이다라는 이야기의 곡이에요.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담긴 노래라서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Q. 앞으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요?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표현하는 여러 가지 감정을 같이 공감해주시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해요. 더 꾸준히 노래하고 싶어요. 아직 발전 해야 할 게 많은데도 꾸준히 제 노래 좋아해주시고, 지켜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어요. 항상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사진=형지 SNS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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