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스킨푸드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2004년 설립해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TV 광고 문구로 인기를 모으며 미샤, 더페이스샵과 함께 국내 3대 로드숍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0년엔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적자로 전환됐다. 한중 사드 갈등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해 126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또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했다.
스킨푸드의 폐업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최근 가맹점주 사이에서도 본사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킨푸드 본사로부터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받은 한 가맹점주는 스킨푸드 SNS를 통해 "정말 이건 아니다"라며, 항의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는 텅빈 진열대 사진을 올리며, "이게 매장이냐. 클렌징 티슈도 인터넷에서 택배비를 주고 사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스킨푸드는 가맹점주들의 불만에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다시 한 번 비난을 받고 있다. 제품 입고에 대해 스킨푸드는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사용기한이 촉박한 제품의 경우 설명을 한 뒤 공급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스킨푸드는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중동 시장 매장 오픈' 등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대한 홍보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어 더욱 큰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스킨푸드 홈페이지에는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상담실은 운영하지 않으며, 오는 15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이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스킨푸드는 “내부사정으로 인해 오는 14일까지 받은 주문은 오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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