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 싱가포르=변진희 기자] 넷플릭스가 2019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작품은 ‘킹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2019 넷플릭스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See What’s Next: Asia'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넷플릭스는 2019년 한국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범인은 바로 너!’의 박민영, 장혁재 PD, 조효진 PD, 김주형 PD,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의 지수, 정채연, 진영, ‘좋아하면 울리는’의 김소현, 이나정 감독, ‘킹덤’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주지훈, 류승룡 등이 참석했다.

▶ 인기에 힘입어 시즌2, ‘범인은 바로 너!’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과 허당 탐정들이 펼치는 예측불허 추리 예능이다. 각 에피소드가 드라마처럼 연결된 새로운 포맷의 스토리형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즌1이 전형성을 깨는 참신함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혁재 PD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제작하던 팀이었다. 새로운 포맷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1회가 완성도가 있으면서 10회가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었으면 했고, 리얼과 가상현실이 합쳐지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시즌2 역시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연출한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가 의기투합해 선보인다. 라인업은 유재석,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이승기 등이다.
박민영은 “제가 데뷔한지 12년 정도가 됐는데 이렇게 고정 예능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일단 너무 재밌는 포맷, 좋은 출연진들이 있어서 믿고 참여하게 됐다.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으셔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제가 몰랐던 모습을 봤다. 하면서 승부욕도 발동했다. 시즌1이 너무 재밌었고, 시즌2는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2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장혁재 PD는 “추리적인 설정을 더 강화하고 싶다. 주변 인물들을 출연시켜서 스토리적인 연결성을 강화하고, 가상현실이 조금 더 현실에 가까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러닝타임을 짧게 설정해서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신경 쓰고 있다. 연기자분들이 시즌1보다 훨씬 진화됐다. 굉장히 똑똑해지고, 추리하는 수준이 높아졌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도 좋아졌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만찢’ 남녀들의 ‘좋아하면 울리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반경 10미터 안에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익명으로 알려주는 앱이 존재하고 보편화가 됐지만, 여전히 자신과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소현이 출연한다.
이나정 감독은 “좋아하면 울리는 어플 자체가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한다’라는 감정이 우리 인생에 찾아왔을 때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슬프기도 하고, 못난 모습도 보게 되고,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도 들키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설레는 장면도 생겨난다. ‘좋아한다’라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풍부한 삶의 결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출연 계기를 묻는 물음에 김소현은 “좋아하는 마음을 말로 전하는 게 아니라 어플로 확인하고, 고백도 어플을 통해서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신선했다.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 싶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눈을 보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 속 어플로 사람의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도 했다. 보는 분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저렇게 표현하면 이런 단점도 있구나’ 등의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 청춘들의 이야기,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연애감정 제로인 대학생 ‘남사친’과 ‘여사친’ 그리고 그 ‘여사친’에게 설렘을 느끼는 ‘남사친’의 절친인 한 남자가 펼치는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다. 지수, 정채연, 진영 등이 출연한다.
지수는 “20대들의 풋풋한 청춘 멜로 이야기다. 20대의 이야기지만 30~40대를 어울러 모든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진영은 자신이 맡은 인물과 관련해 “캐릭터가 되게 현실적이다.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나온다.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꾸며서 하지 않고 잘 풀어냈다. 그래서 첫사랑이 더욱 애틋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조금 마음이 아플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채연은 “지금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내년에 공개하는데, 저희의 현장 분위기처럼 시청자분들도밝은 에너지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사극 좀비물 ‘킹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내년 1월 25일 공개된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킹덤’을 선보인다. 김성훈 감독은 “15-16세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여러분들이 흔히 아는 좀비, 저희는 역병환자라고 한다.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고요하고 기풍 있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 역병환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과 만났을 때 쾌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좀비물에 관심이 있었다. 좀비라는 현상을 역병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했다. 통제가 불가능한 조선시대에 역병이 있으며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지훈은 “저는 왕세자다. 실제로 본 사람들의 굶주림, 고통을 직접 느껴간다. 좋은 군주가 되기 위한 성장, 모험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류승룡은 “권력에 대한 굶주림을 가진 인물이다.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왕세자와 딸을 이용할 정도로 권력에 집착하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성훈 감독은 “왕세자에 적합한 인물이 주지훈 씨였다. 제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지능이 높았다. 키만큼 높은 지능, 센스가 있다. 주지훈 씨는 부상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열정을 보여줬다. 류승용 선배님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배우라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 오는 순간 캐릭터에 대해 고민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만 바라보고 찍기만 하면 됐다. 배두나 씨의 경우는 진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동료 배우와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배우다”라고 함께하는 배우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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