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 패션 ③ 못생긴 신발이 올해의 신발이 되기까지, '어글리 슈즈'
[2018 결산] 패션 ③ 못생긴 신발이 올해의 신발이 되기까지, '어글리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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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2018년 패션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여러 패션 아이템이 유행을 거쳤고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들은 열심히 신제품을 내놓았다. 수많은 아이템이 패피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롱 패딩과 함께 2018년 빅 트렌드로 자리한 아이템 '어글리 슈즈'를 알아봤다. '못생긴 신발' 어글리 슈즈는 어떻게 트렌드가 됐으며, 내년에는 어떤 디자인이 유행할까? 어글리 슈즈와 함께한 2018년을 되돌아봤다.

▼ ‘롱 패딩보다 더 뜨거웠다’ 어글리 슈즈가 뭐지?

2013년 아디다스와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협업을 통해 최초의 어글리 슈즈 ‘오즈위고’가 등장했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어글리 슈즈의 울퉁불퉁하고 넓은 고무밑창, 촌스러운 컬러 배합은 매력적이지 않았고, 이름 그대로 ‘못생긴 신발’로 불리며 외면당했다. 이랬던 어글리 슈즈가 2018년 한 해 동안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말부터다. 카일리 제너, 지지 하디드 등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들이 어글리 슈즈를 신기 시작하면서 유행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2018년에 들어서면서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본격화됐다.

어글리 슈즈는 레트로, 놈코어, 빈티지, 스포티즘, 컬러 블로킹 등 2018년 유행 트렌드뿐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아이템이다. 셀러브리티와 같은 패션 피플이 어글리 슈즈에 주목하면서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어글리 슈즈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 ‘잘 만든 신발 하나, 열 브랜드 안 부럽다’ 2018년 HOT한 어글리 슈즈는?

어글리 슈즈가 2018년 빅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어글리 슈즈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그중 휠라는 어글리 슈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어글리 슈즈 트렌드의 영향으로 휠라는 올해 약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장 핫한 국내 패션 브랜드가 됐다.

2000년 대 초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휠라가 부활할 수 있었던 건 베스트셀러 ‘디스럽터2’를 필두로 한 어글리 슈즈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휠라의 ‘디스럽터2’는 지난 11월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 풋웨어 뉴스 선정 ‘2018 올해의 신발’에 오르기도 했다.

그간 나이키 ‘에어 조던 1’,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스탠 스미스’ 등이 올랐던 자리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휠라 관계자는 "디스럽터2가 2018년을 대표하는 신발로 선정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감각적인 스타일과 편안한 착화감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공,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글로벌 스포츠 슈즈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어글리 슈즈, 앞으로는 어떻게?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2019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루엣이 파격적으로 변하며 기존의 트렌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9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투박한 디자인을 버린 어글리 슈즈가 출시돼 화제다. 2019년형 어글리 슈즈는 그동안 특유의 투박한 느낌을 버리고 보다 단순한 모습으로 변할 전망이다. 실루엣은 단조로워졌지만 컬러 블로킹과 디테일은 강화됐다.

그동안 어글리 슈즈 특유의 투박함이 부담스러워 도전하지 못했다면 2019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해에는 편하면서도 트렌디한 어글리 슈즈로 스트리트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아식스, 휠라,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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