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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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사진=에스앤코)
▲ [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사진=에스앤코)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월드투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상륙한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프레스 컨퍼런스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협력안무 겸 연출을 맡은 패트릭 오닐, 공동 프로듀서 토번 브룩맨, 신동원을 비롯해 배우 코너 존 글롤리, 에이미 르파마가 참석했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그 ‘웨버’의 최신작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이다. 웨버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스쿨 오브 락’은 단숨에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작품 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이어 두 번째, 무려 44년 만에 영국 웨스트엔드가 아닌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에스앤코의 신동원 프로듀서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라고 하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 말고도 ‘선셋 대로’, ‘러브 네버 다이즈’ 같은 주옥 같은 작품들이 있다. ‘스쿨 오브 락’은 최신작이기도 하고, 웨버의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라며, “한없이 유쾌하지만 감동적인 메시지가 남아 여운을 준다. 전 세계에서 모든 관람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웨버의 또다른 명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웨버는 원작 영화를 보고 무려 7년 간의 협상 끝에 파라마운트 픽쳐스로부터 뮤지컬의 권리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웨버가 이 작품에 그렇게까지 애정을 가진 이유를 묻자 공동 프로듀서를 맡은 토번 브룩맨은 “부인인 매들린이 함께 영화를 보고 ‘이걸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고 해서 웨버가 ‘판권을 당신이 가져오면 만들겠다’고 했다고 한다. 매들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7년에 걸쳐서 영화사로부터 판권을 획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웨버는 ‘스쿨 오브 락’ 영화에 사용됐던 3곡에 새롭게 작곡한 14곡을 추가했다. 뮤지컬에서는 락뿐만 아니라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토번 브룩맨은 “웨버가 얼마나 락 음악을 잘 활용하는지는 이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통해 알고 계실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협력안무 겸 연출을 맡은 패트릭 오닐은 “이 작품이 정말 멋진 이유는 음악적인 매력이다. 각 캐릭터가 각기 다른 음악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로잘리는 성악적 발성, 오페라 같은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어디서 왔든, 어떤 음악적 배경이든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데 어우러져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그런 음악적 융합 또한 흥미롭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투어 공연에서 듀이 역을 맡은 배우 코너 존 글롤리는 “웨버는 음악을 들으면 계속 귓가에 남게 하는 능력이 있다. 그걸 존경한다. 작품에서는 ‘You’re in the Band’라는 넘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면 밴드에 들어오라고 하는 곡이다. 아이들이 연주하는게 유명한 락, 팝이다. 정서적으로도 연결돼서 좋아한다”라고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소개하기도 했다. 

▲ [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사진=에스앤코)
▲ [Z현장] 그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종합) (사진=에스앤코)

#락 스피릿 #라이브 연주 #음악으로 하나되는 #음악으로 자신 찾는 여정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원작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점에 대해 신동원 프로듀서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비슷하다. 다른 점은 스쿨 밴드의 스토리 라인을 더 강화해서 듀이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한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이브로 공연한다는 거다. 연기, 노래, 실제 연주가 내 앞에서 펼쳐졌을 때 현장에서 느껴지는 시각과 청각을 넘어서는 현장감이 영화와는 가장 큰 차이점일 것 같다”라며, “영화를 본 사람은 잭 블랙의 존재감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해낼지 우려할텐데 제작진도 고민해서 듀이 캐릭터를 강력하게 구축하는 데에 노력을 많이 했다. 관객이 이 공연에 열광하는 건 잭 블랙때문이 아니라 듀이가 이끄는 스쿨 밴드의 힘때문이다. 제작진이 만들어낸 듀이의 재기발랄함을 보면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원작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는 서사에 있다. 영화가 학생들을 비교적 단순하게 그렸다면 뮤지컬은 각자의 가정 풍경을 간략하게 비추며 그들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

공동 프로듀서인 토번 브룩맨은 “주인공 듀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인물이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가 음악을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코너 존 글롤리는 “무대가 영화에 갈증을 느꼈던 분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다. 뒷이야기가 궁금했다면 무대 보면 더 끄덕이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는게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패트릭 오닐은 “궁극적으로 웨버는 음악이 자유를 준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뭔가 비어있고, 갈구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듀이는 성공을 꿈꾸고, 로잘리는 어린시절에 잃어버린걸 찾고자 한다. 음악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해방시키고, 갈등에서 벗어나게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듀이는 두 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 동안 평균 5.6km 거리에 맞먹는 수준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브로드웨이에서 듀이 역을 맡았던 배우는 “공연을 마치고나면 1kg이 빠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2년 간 공연을 해온 코너 존 글롤리는 “그렇다. 처음에 이 역할을 맡았을땐 600파운드였는데 지금은 80파운드로 줄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서도 코너 존 글롤리는 한 곡의 시연 무대를 선보였는데, 짧은 시간에도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해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패트릭 오닐은 이날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아주 놀랄 만한 것들이 무대에 담겨 있다.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오시게 되면 신나고, 행복하고,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통, 가족, 모든 장르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사랑,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해서 무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어필했다. 

호주를 시작으로 중국, 한국, 뉴질랜드, 아시아 및 유럽지역까지 이어질 최초의 월드 투어로 한국을 찾는 ‘스쿨 오브 락’은 6월 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9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는 16일 오후 2시에는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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