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천우희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 끝나는 순간 털어낸다”(인터뷰)
‘버티고’ 천우희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 끝나는 순간 털어낸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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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고’ 천우희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 끝나는 순간 털어낸다” (사진=나무엑터스)
▲ ‘버티고’ 천우희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 끝나는 순간 털어낸다” (사진=나무엑터스)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천우희가 연기에 몰입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천우희와 제니스뉴스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티고’ 인터뷰로 만났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영화다. 극중 천우희는 비밀스러운 사내 연애를 하며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는 계약직 서영을 맡았다. 

지금까지 천우희는 다수의 작품에서 무겁고 어두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써니’, ‘한공주’부터 이번 작품까지 매번 심적으로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이러한 감정으로 연기 외적으로 힘들 거라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천우희는 “연기가 끝나고 나면 모두 연기로 남는다”면서 “물론 연기하는 순간에는 진짜라고 믿고, 그럴 때는 감정적인 타격이 오고 힘들다. 하지만 연기를 끝내는 순간 최대한 털어내려 하고, 그런 순간을 마음에 힘겹게 쌓아두지 않아서 괜찮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극중 서영은 현대를 살아가는 30대 직장인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시사회가 끝난 후 관객들이 서영의 모습이 현대인의 상황을 비추는 것 같다며 많은 공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천우희 역시 이와 같은 현실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신경을 기울였다고 한다.

천우희는 “일상에서 울고 싶다고 해서 울거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반대로 아닌 척한다”며 “서영 역시 혼자 감정에 빠지는 순간이 있지만, 주변의 관계들이 중요하다. 그래서 진수나 엄마, 회사 동료들과 있을 때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티고’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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