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천우희가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천우희와 제니스뉴스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티고’ 인터뷰로 만났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영화다. 극중 천우희는 비밀스러운 사내 연애를 하며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는 계약직 서영을 맡았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천우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천우희는 스스로의 연기에 완벽하게 만족한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연기를 향한 높은 기준을 보였다.
그는 “남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저 스스로는 연기가 어떤지 안다. 저는 자신에게 정말 냉정한 편”이라며 “연기는 다 허구고 거짓일 수 있지만, 연기하는 순간과 상황에는 진심으로 임한다. 그래서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결과물에 대한 부담은 있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게 정말 싫다”며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 제가 생각한 것과 동일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그 만족감을 채우지 못하면 괴롭다. 관객들의 평판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연기가 와 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금까지 거쳐온 작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을 묻자 “작품이 만족스러웠던 건 많지만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모두 있다. 특정 작품을 고르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한편 ‘버티고’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