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50년간 한 우물만 파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조용필은 해내고 있다. 무려 50년간 오롯이 음악에 인생을 바쳤다. 그렇다고 하여 올드한 음악을 하거나, 한 세대에 국한된 음악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조용필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좋고, 어느 때에 들어도 스타일리시하기에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지난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지금까지 정규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앨범까지 포함하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로 손꼽힌다.
조용필이 선보인 음악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록, 팝 발라드, 포크, 디스코, 민요, 트로트, 동요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냈다. 물론 그 모든 음악들이 사랑 받았다.
조용필이 선보여온 음악들은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당시 음악 차트에 장기간 올랐고, 지금까지도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고 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조용필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고 열광했다.
특히 지난 2013년 발매한 19집 ‘헬로우(Hello)’는 전국민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다. 그의 변치 않는 젊은 음악적 감각에 일반 대중은 물론, 가요계 선후배와 음악 관계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앞선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용필은 “제가 나이가 많아지고 몸도 늙지만, 음악적인 것은 듣는 것을 통해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음악을 매일 듣고 있다”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클릭하면 연관된 음악들, 콘서트 영상들이 나온다. 그렇게 해서 많이 보고 듣는다. 들으면서 코드를 전부 적고, 들으면서 젊은 감각을 찾으려고 한다. 가사도 보면서 유지하려고 한다”고 트렌디한 감각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후배 가수들 또한 조용필의 50주년을 축하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유희열은 “조용필 선배님은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음악 교과서 같은 분이다. ‘바운스(Bounce)’가 수록된 19집은 최근에 들었던 음악 중 가장 충격이었다.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라고, 아이유는 “‘조용필’이라는 이름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을 넘어선 느낌이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고유명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철수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조용필의 음악은 마치 비틀스,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튼처럼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고전처럼 우리 가요사에 남을 것이다”라고, 빅뱅의 태양은 “조용필 선배님은 이상적인 롤모델이다. 조용필의 노래에는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고, 또 그 자체로 우리나라 음악의 역사이자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라고 표현했다.
조용필은 어릴 적 하모니카로 시작한 음악과의 인연을 죽을 때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조용필이 앞으로 선보일 또 새로운 음악을 기대한다.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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