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결산] 패션 ① #레트로 #아메카지 #어글리 슈즈
[2018 상반기 결산] 패션 ① #레트로 #아메카지 #어글리 슈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매 시즌 새로운 패션 아이템과 더욱 트렌디하게 발전된 패션 아이템이 길거리를 가득 메운다. 이번 2018년 상반기 역시 수많은 패션 아이템이 스트리트를 다채롭게 장식했다. 어떤 아이템이 상반기 패션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이에 상반기를 풍요롭게 만들었던 트렌드 키워드를 되짚어봤다.

▶ 길거리에 펼쳐진 레트로의 향연
# 빅 로고

한동안 꾸준히 유행했던 레트로가 2018년을 맞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맞춰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빅 로고가 다시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빅 로고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트멍의 활약이 크다. 최근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브랜드 베트멍이 챔피온, DHL 등의 로고를 옷에 크게 프린트함으로써 빅 로고가 다시 부활했다.

빅 로고가 패션 피플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레트로 트렌드를 선도해나가자 뒤이어 구찌, 지방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연이어 빅 로고 아이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 아메카지

아메카지는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단어가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바뀌어 탄생한 말이다. 보통 일자바지, 서스펜더, 셔츠 등 일반적인 워크 웨어를 가리킨다. 10대와 20대 초반 사이에서 유행하던 아메카지룩은 20대부터 30대 후반 남자 스타들이 하나둘씩 착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스타 중 아메카지의 대표 주자를 꼽으라면 바로 배우 봉태규와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다. 30대와 20대로 각각 다른 나이대지만 봉태규와 RM은 오버핏 실루엣의 상, 하의를 비롯해 기모노 재킷, 치노팬츠 등 편안한 아메카지룩을 즐기는 모습이다.

# 어글리 슈즈

신발 트렌드는 2018년 전후로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심플하면서도 발이 작아 보이는 스니커즈가 유행했다. 그러나 레트로의 유행이 정점을 찍은 2018년에 들어서자마자 투박하고 발이 커 보이는 ‘어글리 슈즈’가 길거리를 점령했다.

투박하고 스트리트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어글리 슈즈지만 최근에는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가 어글리 슈즈에 주목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관심에 힘입어 어글리 슈즈 트렌드가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 청청 패션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몰았던 레트로 패션이 2018년을 맞아 전성기에 이르렀다. 부모님의 과거 사진에서 봤을 법한 촌스러운 아이템이 하나둘씩 길거리에 올랐고, 이는 어느덧 트렌드로 자리했다. 그 중심에는 1950년대 반항아의 아이콘이었던 제임스 딘을 떠올리게 하는 ‘청청 패션’이 있다.

과거 ‘청청 패션’은 단순히 데님과 데님의 매치였다. 그러나 2018년을 맞은 청청 패션은 톤 차이를 이용한 톤 온 톤 배색이 트렌드로 자리하며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했다.

# 페니 팩

마지막 키워드는 페니 팩이다. ‘페니 팩’이라는 멋스러운 이름을 얻기 전에는 ‘힙색’이라고 불렸다. 힙 라인에 맞춰 걸치는 이 가방은 지난 2017년 여름부터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유행이 과거로 돌아가는 지금 가장 핫한 스타일 중 하나기도 하다.

특히 2018년을 맞은 힙색은 ‘페니 팩’이라는 이름과 함께 엉덩이에서 가슴팍으로 올라왔다. 어깨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걸쳐 연출하는 페니 팩은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 두 손이 자유롭고 트렌디하다는 큰 장점 덕분에 페니 팩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18년은 왜 ‘20세기’에 주목하는 것일까?

빅 로고부터 아메카지, 어글리 슈즈, 청청 패션, 그리고 페니 팩까지 2018년 상반기를 물들인 패션 키워드는 모두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유행한 ‘레트로’ 스타일링이다. 그간 꾸준히 유행했던 복고풍이 2018년을 맞아 패션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계를 물들였다.

서울 용산에는 80년대 아케이드 게임기를 들여놓은 오락실과 롤러장이 오픈했고, 레트로를 콘셉트로 내세운 그룹 ‘셀럽 파이브’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복고는 왜 2018년의 이슈로 떠오른 것일까?

업계는 셀러브리티와 패션 브랜드 등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 때문으로 분석한다.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스타들이 복고에 하나둘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패션 키워드로 떠올랐고, 이는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에도 자연스럽게 물들었다.

여러 패션 브랜드의 쇼에서 잇달아 복고풍 의상이 런웨이에 올랐고,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었다. 이제 길거리에서 복고 아이템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간 꾸준히 유행해왔던 복고 스타일이 정점을 맞은 만큼 이 유행은 2018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휠라 제공, 방탄소년단 SNS, 신경용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스테파넬 제공, 현아 SNS, 컨텐츠랩 비보, 비와이 SN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