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천만 '광해' 뛰어넘어 인생작 될까(종합)
[Z현장]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천만 '광해' 뛰어넘어 인생작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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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해 2019년 기대작으로 손꼽힌 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여진구가 첫 1인 2역, 이세영과의 설레는 로맨스로 원작을 뛰어넘어 인생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원 PD,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등이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 "'왕이 된 남자'는 말이죠..."

‘왕이 된 남자’가 2019년 tvN 드라마의 시작을 알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희원 PD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의 모티브에 창조한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추가됐다. 원작을 아는 분들이 알고 있던 재미, 새로운 분들도 그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에 대한 부담에 대해 "리메이크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한다고 생각한다"며, "비슷한 뉘앙스의 신도 있지만, 가장 다른 것은 왕의 대리하게 된 이의 의지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원작과 가장 다른 부분이 있다. 주인공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며, "원작이 좋았던 이유는 딱 하나다.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야기, 더 나은 걸 꿈꾸는 인물이 있어야 했다. 그게 이번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 '임금과 광대의 사이' 여진구가 선보일 1인 2역

이번 작품은 여진구-이세영-김상경-정해영-장광-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작품에서 여진구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자,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 두 역할을 맡으며, 생애 첫 1인 2역을 소화했다.

특히 여진구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대립군' 등 사극 장르에서 빛을 발해 왔다. 특히 '대립군'에서 '광해'로 분한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희원 PD는 캐스팅 비화에 대해 "예전에 '보고싶다'라는 드라마의 조연출 시절 여진구-이세영 씨를 만났다. 진구 씨는 이 작품이 1인 2역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겠지만, 원작이 강한 연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그걸 이겨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진구 씨에겐 깨끗하게 연기를 대하는 마인드가 있다. 순수하게 나 자신을 보고 돌파하는 힘을 가진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이번 역할에 대해 "원작은 정말 재미있게 봤고,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1인 2역을 하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며, "'이헌'과 '하선'의 모습을 극과 극으로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 여진구♥이세영, 두 얼굴의 로맨스 

'왕이 된 남자'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여진구-이세영의 로맨스다. 1인 2역으로 분한 여진구는 한 사람의 얼굴로 두 개의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여진구는 로맨스 라인에 대해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소운'(이세영 분)과 멜로 라인이 추가된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선'과 '이헌'의 멜로가 각각 다른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여진구의 1인 2역에 대해 "자세, 눈빛, 걸음걸이만 바뀌어도 달라 보이는데, 정말 다른 인격이라고 느껴졌다. 함께 촬영을 할 때도 온도가 다르게 느껴졌다. 차이를 자연스럽게 두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인생작 될까?

김상경은 이번 작품에 대해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거 같다"며, "진구가 성인 연기자가 되는 관문에서 만난 중요한 작품인데,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여진구는 "선배님들, 감독님들 따라 열심히 촬영하고, 제 인생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김희원 PD는 "이렇게 오래 준비하고 촬영하는 작품은 처음이다. 작년 여름부터 촬영해 추운 겨울에 방송하게 됐는데, 한마음으로 고생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벅찬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보시는 분들도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보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 원하시는 바를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했다. 후회하지 않을 작품으로 남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김신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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