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 ‘동대문’이 첨단 기술과 함께 변신에 나선다.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새로운 사업 개인맞춤형 의류생산 매장 '위드인24'가 베일을 벗었다.
개인맞춤형 의류생산 시범매장 ‘위드인24’의 오픈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대표, 모델 배정남이 참석했다.
위드인24는 국내 최초로 최신 ICT(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소비자의 개성과 니즈에 맞춘 의류를 제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신개념 패션 매장이다.
대한민국 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패션 업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위드인24의 첫 공개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 '고르기만 해, 입는 건 내가 할게' 3D 피팅 서비스

위드인24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쇼룸과 준비된 의상을 입고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모두 착용해 볼 수 있는 피팅 섹션, 그리고 의상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섹션으로 구성됐다.
매장에 들어서자 다채로운 컬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114벌의 의상이 반겼다. 준비된 의상은 여성복과 남성복으로 구성됐으며, 슈트부터 캐주얼 의류까지 다양한 분위기로 이뤄졌다.
마음에 드는 의상이 있다면 픽! 의상을 피팅하고 싶다면 의상을 들고 피팅룸으로 향할 것이 아니라 소재를 느껴보고 디자인을 눈으로 확인한 뒤, 바로 옆에 마련된 키오스크로 향하면 된다.

바로 옆에 준비된 키오스크는 위드인24의 메인 섹션, 바로 쇼룸의 114벌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3D 피팅존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옷 구매 시 여러 개의 옷걸이를 들고 피팅룸으로 향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더 이상 여러 옷걸이를 한 번에 들고 피팅룸으로 향하는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 위드인24의 3D 피팅존은 피팅시 입고 벗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신개념 피팅 시스템이다.
키오스크 앞에 서면 자동으로 인물을 인식하며, 본인의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 형성이 가능하다. 캐릭터 선택이 끝났다면 생각했던 의상을 선택해 피팅해볼 수 있다.
매장 매니저의 체험을 관람하던 박원순 시장은 직접 치수를 입력할 수 없는지 관심을 드러냈다. 또 "중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 많은 언어를 적용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제안했다.
# '남들과 다르게' 브랜드 옷도 내 취향대로

피팅 체험이 끝났다면 이제 직접 구매할 차례다. 최신 첨단 기술을 접목한 매장인 만큼 위드인24는 독특한 주문 시스템을 갖췄다. 주문 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하다.
매장 끝에 위치한 3개의 화면은 선택한 의상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위드인24의 핵심 존이다. 이곳에서 고객은 패턴, 컬러, 길이 등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아이템을 주문할 수 있다. 결정한 뒤 주문자의 이름을 넣으면 끝. 나만의 의상이 3D 제작 소프트웨어를 통해 24시간 안에 완성된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원하는 바지를 고른 뒤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며 시스템에 흥미를 내비쳤다. 디자인한 바지를 주문하는 등 박원순 시장은 위드인24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끌어내려면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며, "매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시작인 위드인24가 앞으로 대한민국 패션 업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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