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창작 뮤지컬 '니진스키'가 오는 5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게 무용계에서 신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4월 한예종 졸업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1년 여 동안 수정, 보완의 과정을 거듭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니진스키'를 시작으로 1900년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900년대의 서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 파리는 문화예술이 가장 호화롭고 번영했던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시대였다. 이 때 러시아발레단 ‘발레 뤼스’의 파리 공연은 파리 전역을 동양풍의 신비로움과 화려함으로 들썩이게 했다.
쇼플레이는 이 '발레 뤼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인물, '춤의 신'이라 불린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모던 발레를 확립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현대 음악의 ‘차르’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무대화할 예정이다. 오는 5월 개막을 확정한 '니진스키'를 필두로 2020년에는 뮤지컬 '디아갈레프', 뮤지컬 '스트라빈스키', 2021년에는 세 작품의 릴레이 공연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물 뮤지컬 시리즈는 공연 중 공통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사건을 각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내 세 개의 다른 공연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마치 하나로 연결된 공연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첫 번째는 비운의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이야기이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 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이라 불리고 있다. 무용계에서는 남자 무용수들의 위치가 여자 무용수들의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시기, 니진스키가 나타난 이후에 ‘발레리노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 뛰어난 천재의 삶은 성장기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로부터 가족들이 버림받고, 가난에 허덕여야 했으며, 천재성을 시기하고 괴롭히는 동료들로부터 늘 소외됐다.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발레 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는 정신 분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사망하게 된다.
이 작품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된 극작가 김정민과 성찬경 작곡가는 “우리는 불운한 천재의 예술성을 찬양하거나 그의 몰락과 불행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벗어 던지고 느끼는 대로 과감하게 춤추고자 했던 인간 니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재성과 광기 사이, 그 어떤 비극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니진스키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