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스팟영상] 14. 커피향 나는 보물섬, 남성 라이프스타일숍 ‘맨케이브’
[Z스팟영상] 14. 커피향 나는 보물섬, 남성 라이프스타일숍 ‘맨케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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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갈 땐 다 이유가 있다.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이 동굴(cave)은 다름 아닌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맨케이브(mancave)’. 아담하고 이국적인 외관이 ‘카페’라는 인상을 받을 때쯤엔 내부에 자리잡은 흥미로운 물건들이 눈에 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 시작은 온라인이었다. 지금과는 다른 이름으로 수입 편집몰을 운영했고, 지난 2012년 맨케이브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의류뿐만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문 편집몰로 범위를 넓혔다.

온라인 상에서 늘어가는 회원들은 맨케이브를 오프라인으로 이끌었다. 쇼룸과 청담동 매장을 거쳐 올해 4월 명동으로 옮겨왔고, 현재 온라인 사이트를 함께 운영 중이다. 공간에 제약이 없는 온라인과, 공간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김현성 대표는 “온라인으로는 1400여 가지의 아이템들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은 그때그때 다르고,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다 보여줄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최근 방문한 맨케이브는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알찬 구성을 자랑했다. 마치 여행과 커피를 좋아하는 한 남자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공간이 가진 매력인 것 같다. 의류부터 각종 소품까지, 아이템들의 출처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보틀오프너, 비니, 캐리어 등은 직접 제작해 판매하기도 한다.

이른 시간부터 커피향이 배어있던 맨케이브 카페. 테이크아웃(Take-out)이 일반적이지만, 매장 내부 한켠에 작은 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소규모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카페라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손님으로 왔던 케냐 교포 지인과의 인연도 한몫했다. 케냐 현지에 농장이 있는 커피 로스팅 업체 대표였던 것이다.

나이들며 좋아하는 게 늘어간다. 그것들을 즐기다보니 맨케이브라는 복합체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이 곳을 ‘판매’의 개념보다 비슷한 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공유, 그리고 소통의 장으로 여기는 듯했다.

여자들에게는 남자친구를 위해 들르는 기프트숍이 되고, 남자들에게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라이프스타일숍 맨케이브. 대중적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 그 곳이 가진 분위기와 공간이 가지는 테마만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 같다.

 

사진=맨케이브
영상=신승준 기자 ssj21000@zenithnews.com

여혜란 기자
여혜란 기자

helen@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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