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가 아홉 번째 공간으로 탄생됐다.
이번 스팟은 음식과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방송인 홍석천의 이태원 레스토랑 '마이스윗'이다. 달달한 이름을 들었을 땐 디저트만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예상 외로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푸드를 메인 요리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마이스윗은 비스듬한 오르막길에 자리잡았다. 지하부터 1층, 2층, 루프톱(rooftop)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건물은 그의 뚜렷한 개성과 감각이 녹아있다. 레스토랑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범상치 않은 그림과 작품들은 대부분 홍석천이 직접 가져온 것들이라고 하는데, 테라스에 세워져 있는 인물화 두 점과 야자수의 묘한 호흡이 인상적이다.


지하에 빵을 굽는 베이킹 키친이 따로 마련됐다.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좌석들은 다소 어두운 상태에서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냈다. 1층 메인 홀에는 가지각색의 디저트가 투명한 쇼케이스 안에서 빛나고 있는데 조각케이크, 타르트, 에클레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의 베이커리 메뉴들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 베이커들의 해외 경험이 더욱 다채로운 디저트 메뉴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 쇼케이스와 함께 있는 오픈키친에서는 파스타, 화덕피자 등 따끈따끈한 이탈리안 푸드가 만들어진다.

1층이 식사와 디저트의 공간이라면, 2층은 와인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긴 바(bar)가 설치된 이 공간은 중앙에 놓인 앙상한 나무 두 그루가 눈에 띈다. 빈티지한 느낌의 나무 테이블과 모던한 디자인의 테이블이 공존하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층마다 다른 무드의 조명으로 완성됐다.

홍 대표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메뉴를 개발하는 일에도 관여하며 이곳 셰프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가 방송에서 직접 만들어 보인 레시피 '렛잇컵'은 달콤함과 고소함이 한 컵에 담겨 방송 이후 이곳의 정식 디저트 메뉴로 자리잡았다. 매일 아침 8-10개가 만들어지는 '한정판'이니 사람들의 발길을 더욱 끌 것 같다.

그는 치킨, 면 요리, 태국 음식 등 다양한 메뉴의 여러 식당을 운영해온 '베테랑'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취향이 가장 잘 녹아든 공간이 바로 이 아홉 번째 식당 마이스윗이 아닐까 싶다. 머지않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여주는 또 다른 레시피를 이곳에서 직접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여혜란 기자
영상=신승준 기자 ssj21000@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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